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메시 호날두 없이도 잘나가는 아르헨 포르투갈 

세계적인 공격수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가 없지만 성적은 더 좋다.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은 지난 여름 러시아 월드컵에서 나란히 16강 탈락했다.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전에서 참패했다. 포르투갈은 우루과이에 졌다. 메시와 호날두는 일찍 짐을 싸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두 스타는 이후 자국 대표팀과 잠시 떨어져 있다.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은 9월부터 시작된 A매치 기간부터 둘을 빼고 있다. 10대 후반부터 오랜 기간 대표팀에 헌신, 30대 초·중반이 된 메시와 호날두를 쉬게 해주려는 차원이다.

그런데 두 대표팀의 성적은 예전보다 지금이 더 낫다. 우선 아르헨티나는 6경기에서 4승1무1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치른 브라질과 친선 경기에선 0-1로 패했으나 이달 멕시코와 홈에서 벌인 2연전에선 모두 2-0으로 이겼다. 특히 21일 열린 경기에선 메시의 후계자로 꼽히는 파울로 디발라가 그간의 A매치 부진을 털고 18경기 만에 대표팀 데뷔골을 넣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에리크 라멜라,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의 아들 지오반니 시메오네가 나란히 어시스트를 추가하는 등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하늘색 줄무늬 옷만 입으면 고전했던 재능들이 모처럼 날개를 펼쳤다. 메시는 물론 세르히오 아게로, 곤살로 이과인, 앙헬 디 마리아 등 터줏대감들이 빠지고 20대 초반 젊은 선수들이 중용되면서 활기를 띠는 중이다.

호날두 없는 포르투갈 역시 그렇다. 유럽축구연맹은 승강제 방식의 네이션스리그를 2018~2019시즌부터 도입해 첫 대회를 치르는 중이다. 이탈리아, 폴란드와 한 조에 속했는데 2승2무를 기록하며 1부리그 각 조 1위 4팀에 주어지는 ‘파이널’ 티켓을 챙겼다. 네이션스리그 중간중간 벌어진 평가전에서도 크로아티아와 비기고, 스코틀랜드를 이기는 등 러시아 월드컵 이후 A매치 성적이 무패(3승3무)다. 23살 안드레 실바가 3골을 터트리는 등 역시 젊은 선수들이 대선배 없는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물론 메시와 호날두의 존재감을 두 대표팀에서 빠트릴 순 없다.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고전할 때마차 구세주처럼 나타나 골망을 출렁였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메시가 있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가 없었다면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나이지리아에 밀려 예선탈락했을 것이다. 호날두도 2년 전 2016년 유럽선수권 우승을 이끌더니,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스페인과 3-3 명승부를 연출했다. 두 나라 축구협회와 대표팀 모두 적절한 시기에 메시와 호날두가 와주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메시와 호날두에 대한 의존도가 약화되면서 양국의 창의력 넘치는 선수들이 부담 없이 싸우고 승리하는 모습이 연출되는 것도 사실이다. 걸출한 에이스가 있다보면 다른 선수들이 신경쓸 수밖에 없다. 메시와 호날두가 언제 어떤 모습으로 대표팀에 복귀할 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