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뉴스 SK '믿을맨' 김태훈 "어제도 오케이, 오늘도 오케이" 

SK 김태훈 '승리가 보인다!' 

SK 와이번스 불펜진에서 좌완 투수 김태훈(28)이 차지하는 비중은 가히 절대적이다.

김태훈은 플레이오프 4경기,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도합 7이닝을 던졌다.

마무리 신재웅이 불안하고, 한 경기에 외국인 선수 2명만 출전할 수 있는 규정 탓에 앙헬 산체스의 활용도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김태훈은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도 김태훈은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트시즌은 페넌트레이스와 비교하면 피로도가 2∼3배라지만 김태훈은 승부처에서도 지치지 않는 호투로 SK 불펜의 버팀목 역할을 해내고 있다.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훈은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이틀 던지고 하루 쉬기 때문에 크게 힘든 건 없다"고 말했다.

김태훈은 특히 전날 예정된 한국시리즈 4차전이 우천으로 순연돼 하루 휴식을 얻어서 더욱 부담을 덜었다고 했다.

그는 "어제 쉰 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또 정규시즌 끝나고 많이 쉬어서 괜찮다"고 웃으며 말했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SK는 플레이오프 1차전(10월 27일)까지 2주 가까이 재정비할 시간이 있었다.

그 기간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던 손혁 투수코치는 김태훈, 정영일, 김택형 등 올 시즌 많이 던진 불펜 투수들에게 일주일간은 아예 공도 만지지 말라고 지시했다.

김태훈은 "몸이 근질근질해서 괴로웠다"며 "몰래 캐치볼을 하다가 혼난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시즌 끝나고 일주일 쉰 뒤에 다시 마운드에 오르니 설레더라"며 "그때 일주일을 쉰 게 분명히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태훈은 이틀 전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친 선발 메릴 켈리에 이어 8회초 등판했다.

8회초를 실점 없이 막고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태훈은 2사 뒤 연속 안타를 맞고 1, 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포스트시즌 첫 세이브에 아웃 카운트 1개가 부족했다.

김태훈은 "세이브를 놓쳐서 아쉽다. 투아웃이 되니까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더라"며 "만약 또다시 세이브 기회가 온다면 그때는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던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도 나갈 수 있었다. 오늘도 언제든 나가라고 하면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