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뉴스 ‘깜짝 활약’ 신한은행 김연희 “정선민 코치님의 가르침 잊지 않겠다” 

“비시즌 내내 정선민 코치님께 많이 배웠다. 그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인천 신한은행의 히든카드 김연희가 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13득점 4리바운드 1블록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비록 패했지만, 장신 유망주의 성장 가능성을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이날 김연희의 임무는 단순명료했다. 바로 박지수를 봉쇄하는 것. 187cm의 장신인 만큼, 박지수를 잠시나마 묶어두는 것이 그의 유일한 역할이었다. 그러나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공격에서 재능을 보였다. 개인 기술은 아쉬웠지만, 윤미지와의 2대2 플레이는 KB스타즈의 수비를 흔들어놓을 정도였다.

김연희는 “오전부터 (박)지수를 어떻게 막아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다. 나 혼자 막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과의 협력 수비를 생각했다. 완벽히 막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가장 잘하는 걸 못하게 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수비에 온 힘을 다했던 탓일까. 김연희는 2쿼터 초반, 쉬운 골밑 득점 기회를 연달아 놓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두 번의 찬스가 모두 득점으로 연결됐다면 경기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김연희는 “너무 아쉽다(웃음). 정선민 코치님과 연습할 때도 골대를 안 보거나, 스텝을 제대로 밟지 않고 슛을 할 때가 많았다. 많이 지적받았던 사항이었는데 실전에서 결국 실수가 나오더라. 더욱 철저히 연습해서 쉬운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라고 아쉬워했다.

사실 김연희는 2016-2017시즌 데뷔 이후 철저한 무명 생활을 해야 했다. 지난 2시즌 동안 3경기에 출전해 평균 0.3득점 0.7리바운드가 전부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부터 위상이 달라졌다. 비시즌 동안 정선민 코치와의 일대일 트레이닝으로 급성장했다.

김연희는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도 못하는 선수였다. 정선민 코치님께서 비시즌 내내 많은 걸 알려주셨다. 여자농구의 전설에게 가르침을 받는다는 건 엄청난 기회라고 생각했다. 정말 열심히 했고, (정선민) 코치님의 아바타가 돼 뛰려고 한다. 물론 연습과 실전은 차이가 있지만,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김연희는 “첫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지만, KB스타즈 전에 19분을 뛰었다. 출전시간이 점점 늘어난다면 책임감도 그만큼 더 커질 것 같다. 아직 코트에 나서는 게 익숙하지 않지만, 두려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자신감이 생기면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