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 린동원 애칭에 이어 최동원상 수상 

린동원이라는 애칭으로 사랑을 받았던 조쉬 린드블럼(두산 베어스)이 최동원상 수상자가 됐다.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는 6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5번째 최동원상 수상자로 린드블럼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2011년 세상을 떠난 고 최동원 감독을 기려 2014년부터 시상하기 시작한 최동원상은, 올해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에게까지 문호를 넓히기로 했고 린드블럼이 첫 외국인 수상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린드블럼은 올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5승4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최동원상 수상 기준은 평균자책점 2.50, 선발 30경기 등판, 15승, 180이닝 소화, 150탈삼진, 퀄리티스타트 15회가 있는데 린드블럼은 15승, 157 탈삼진, 21 퀄리티스타트 등 3개 항목을 충족했다. 또, 2.50 평균자책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올시즌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로서 평균자책점 기준까지 채운 것으로 인정하기로 했다.린드블럼은 2015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2년 동안 에이스 역할을 하며 린동원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지난 시즌에는 대체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고, 올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새롭게 계약을 체결했다. 

시상식은 11월11일 오전 11시 부산 남구 BNK 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다. 최 전 감독의 등번호가 11번이었다. 지금 이 11번은 롯데에 영구결번 돼있다. 린드블럼은 상금 2000만원을 받는다. 시상식 당일 한국시리즈 6차전이 열리면 린드블럼의 부친이 대리 수상을 하고, 만약 5차전에서 시리즈가 마무리 되면 린드블럼이 시상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한편, 올해부터 최동원의 후예 육성을 위해 아마추어 미니 최동원상도 시상하기로 했다. 올해 수상자는 서준원(경만고) 노시훈(마산용마고)이 뽑혔다. 서준원은 롯데의 1차지명을 받은 유망주 사이드암 투수다. 노시훈은 뇌종양을 극복하고 2차 10라운드 NC 다이노스의 지명을 받았다. 두 사람에게는 장학금 300만원이 각각 전달되고, 두 선수 모교에게도 200만원의 지원금이 전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