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뉴스 장정석 감독 "박병호 덕분에 큰 경기 하는 것…터지겠죠"
먹튀검증소 토토뉴스 장정석 감독 "박병호 덕분에 큰 경기 하는 것…터지겠죠"
'넥센의 가을야구는 계속 된다'
장정석(45)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꺼내는 카드마다 족족 들어맞는 '족집게 야구'를 보여줬다.
1, 2차전에 한 번도 내지 않았던 내야수 김혜성을 과감하게 1번 타자로 기용한 게 주효했고, 불펜 운용 역시 만점이었다.
6회초 1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오주원은 정의윤으로부터 병살타를 유도했고, 7회(안우진), 8회(이보근), 9회(김상수) 모두 점수를 내주지 않고 불펜 투수가 제 몫을 했다.
경기 후 장 감독은 "생각대로 야구가 된 게 시즌 중 11연승 때만 많았던 거 같고, 그 외에는 거의 없던 것 같다"면서 "오늘도 결과가 좋으니 다행이고, 어쨌든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믿음에 보답해 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내일이 없는 시리즈에서 홈팬들과 한 경기 더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선수 교체뿐만 아니라 작전도 척척 맞았다.
8회초 2사 2루에서 제이미 로맥 타석에서 장 감독은 고의4구 대신 이보근에게 정면 대결을 주문했다.
이보근은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장 감독은 "고의4구를 고민했지만, 이보근에게 '과감하게 하자. 맞아도 된다'고 말했다"면서 "역전 주자를 내보내고 싶지 않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장 감독의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있다면 중심 타선이다.
4번 타자 박병호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해 플레이오프 타율이 0.091(11타수 1안타)까지 떨어졌다.
장 감독은 "오늘부터 조금씩 타이밍이 맞는다"며 박병호의 타격감 회복을 기대하고는 "박병호 덕분에 큰 경기 기분 좋게 하고 있다. (안타가) 터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두둔했다.
넥센은 31일 4차전에서 프로 2년 차 좌완 이승호를 선발로 낸다.
이 경기까지 잡아야 다시 인천으로 갈 수 있다.
장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게 투수력"이라며 "내일은 외국인 투수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불펜에서) 대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