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로페테기 감독,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는 정말 막다른 길에 내몰린 것 같다. 훌렌 로페테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두고 하는 말이다. 로페테기 감독은 기회가 계속 주어진다면 자신은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말을 남기긴 했다. 하지만 이 정도로 궁지에 몰린 상태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진 의문이다. 이미 스페인 언론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후임 혹은 향후 코칭스태프 체제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로페테기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29일 새벽 0시 15분(한국 시각) 캄 노우에서 벌어진 2018-2019 스페인 라 리가 10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에 1-5로 대패했다.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는 등,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몇 시즌을 통틀어 가장 치욕적인 엘 클라시코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에서 3연패를 기록했으며, 최근 다섯 경기에서 4패를 당했다.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빅토리아 플젠전 승리가 지난 다섯 경기에서 거둔 유일한 결과물인데, 플젠과의 전력 차이를 생각하면 크게 의미를 두기는 힘들다.

이제 시선은 로페테기 감독에게 모인다. 로페테기 감독은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하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본선 개막을 앞두고 돌연 레알 마드리드와 접촉해 팀을 갈아탔다. 본선 첫 경기를 하루 앞두고 난데없이 레알 마드리드와 불법 접촉했었다. 이에 관한 상당한 비판을 받고도, 로페테기 감독은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의 결정이 잘못되었음을 후회하지 않을까 싶다. 스페인 지휘봉을 집어던지고 잡은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이미 바르셀로나전 킥 오프 전부터 수많은 매체들이 경기 결과에 따라 로페테기 감독의 거취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보도를 쏟아낸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러한 혼란 속에서도 일단 로페테기 감독을 향한 신뢰를 어떻게든 유지하려고 했는데, 바르셀로나전 1-5 패배 때문에 임계점을 넘은 듯하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경기 후 로페테기 감독과 선수들을 만나러 라커룸으로 향하지 않고 곧바로 경기장을 떠났다고 한다. 페레스 회장의 행동만으로도 현재 레알 마드리드 수뇌진이 느끼는 압박과 분노가 얼마나 큰 지를 알 수 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이미 차기 사령탑에 대한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로페테기 감독은 경질될 것이며, 그간 꾸준히 거론되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부임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콘테 감독 측은 에이전트이자 감독의 친동생인 다니엘레를 통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무조건 올 것이라는 섣부른 전망은 할 수 없다. 하지만 콘테 감독을 데려오지 못한다고 해서 다른 방안이 없는 건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산티아고 솔라리 레알 카스티야 감독을 A팀으로 승격시킬 수도 있다. 라파 베니테스 감독 체제에서 크게 흔들리다 레알 카스키야를 이끌었던 지네딘 지단 감독을 승격시켜 크게 성공시킨 사례가 있는 만큼, 같은 판단을 내릴 가능성도 크다. 요컨대 로페테기 감독은 정말 설 자리가 없어졌다고 봐도 무방할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페테기 감독은 지휘봉을 놓고 싶지 않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경기 후 로페테기 감독은 “내게는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 이 상황을 뒤집을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를 끝까지 이끌 것이라는 강한 의지가 있다. 팀에 문제가 없다.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믿을 것이며, 얼굴을 들고 라커룸으로 향할 것”이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팀의 주장인 세르히오 라모스의 생각은 다르다. 라모스는 경기 후 “감독과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최후까지 함께 할 생각이지만, 결정은 위에서 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은 로페테기 감독과 인연이 여기서 끝날 수 있다고 각오하는 분위기다. 아직 시즌 초이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위기 상태에 내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