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서 충격패 후 대만에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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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서 충격패 후 대만에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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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서 충격패 후 대만에 진땀승

기뻐하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아시아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2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충격의 역전패 후 진땀승으로 8강 진출 무산 직전에서 기사회생했다.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1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차차이 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선수권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만을 세트 점수 3-2(25-13 25-22 23-25 22-25 15-8)로 어렵게 따돌렸다.

전날 졸전 끝에 베트남에 2-3으로 패해 암울하게 대회를 시작한 한국은 겨우 한숨을 돌렸다.

2승을 거둔 조 1위 베트남에 이어 대만과 함께 1승 1패로 동률을 이룬 한국은 9월 1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2패를 당한 최약체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4개 조 조별리그가 진행 중인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 1, 2위가 8강에 진출한다.

서브 넣는 권민지

[아시아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겼다고 마냥 크게 웃을 순 없었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47위 베트남에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내리 세 세트를 잃은 한국(38위)은 이날도 48위 대만에 2-0으로 앞서다가 덜미를 잡힐 뻔했다.

한국은 1세트에서 대만의 연속 공격 범실을 틈타 8-5로 앞섰고, 권민지(GS칼텍스)의 터치 아웃 득점, 정호영(KGC인삼공사)과 강소휘(GS칼텍스)의 서브 에이스 등으로 23-13으로 달아났다.

대만이 서브, 공격, 터치 네트 등 여러 범실을 쏟아낸 탓에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주포 노릇 톡톡히 해낸 강소휘

[아시아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은 2세트에서 블로킹이 살아난 대만에 넉 점 차까지 끌려가다가 중반 권민지, 강소휘, 이주아(흥국생명)의 연속 득점으로 17-14로 역전했다.

권민지는 23-21에서 재치 있는 밀어 넣기로 탄력 넘치는 공격으로 거세게 따라붙던 대만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국은 이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수비에서 난조를 보여 3세트에서 10-16으로 밀린 끝에 대만에 한 세트를 줬다.

접전으로 흐르던 4세트에서 한국은 20-18로 승기를 잡았으나 이후 고질인 서브 리시브 불안으로 공격다운 공격을 해보지도 못하고 대만에 거푸 실점해 21-23으로 뒤집힌 끝에 또 5세트로 끌려갔다.

한국은 5세트에 투입한 이선우(KGC인삼공사)의 천금 같은 서브 에이스 두 방과 강소휘의 블로커 터치 아웃 득점 2개를 묶어 먼저 10점에 도달한 끝에 대만을 힘겹게 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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