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데파이에 자하까지…옛 선수 그리움만 쌓이는 맨유 

이제는 윌프리드 자하(26, 크리스털 팰리스)까지 그리울 정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에서 졸전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폴 포그바(25), 앙토니 마르시알(23)과 같은 대부분의 주축 선수들이 A매치 기간 동안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제대로 된 공격조차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 4-3-3 전형의 삼각편대로 호흡을 맞춘 로멜루 루카쿠(25), 후안 마타(30), 마르시알은 60%의 점유율에도 3회의 유효슈팅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맨유 팬들의 아쉬움은 상대팀 공격수를 향한 부러움으로 바뀌었다. 그 대상은 팰리스의 간판 공격수 자하였다. 영국 ‘더 선’은 “맨유 팬들이 자하의 재영입을 원하고 있다. 루카쿠와의 교환을 제시하기까지 했다”라고 보도했다.

자하는 맨유와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지난 2013년 알렉스 퍼거슨(77) 전 감독에 의해 맨유의 유니폼을 입었으나 별 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쫓겨나듯 팀을 떠나야만 했다.

선수 생활까지 끝난 것은 아니었다. 자하는 지난 2015년 팰리스에 완전 이적한 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발재간에서 강점을 드러내며 에당 아자르(27), 라힘 스털링(24) 못지 않은 EPL 정상급 드리블러로 급성장했다.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자하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4.1회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했다. 같은 기간 동안 아자르가 기록한 4.9회와 비교해도 크게 꿇리지 않았다.

자하의 기세는 맨유전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이날 4-4-2 전형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자하는 앤드로스 타운센트(28)와 매끄러운 호흡으로 팀 공격을 책임졌다.

크리스 스몰링(29), 빅토르 린델로프(24)를 상대로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자하는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며 맨유 수비에 균열을 일으켰다.

자하의 활약을 본 맨유 팬들은 SNS를 통해 “당장 자하를 다시 영입해야 돼”, “자하는 훌륭한 선수다”, “맨유는 자하를 보내면 안 됐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떠난 선수의 재영입을 원하는 맨유 팬들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맨유 팬들은 최근 멤피스 데파이(24, 올림피크 리옹)가 소속팀과 네덜란드 A대표팀을 가리지 않고 활약을 펼치자 한 목소리로 그의 재영입을 염원하기도 했다.

그리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맨유는 로멜루 루카쿠(25), 알렉시스 산체스(30)와 같이 야심 차게 영입한 선수들이 짜기라도 한 듯 동시에 부진 빠진 상황. 팀을 떠난 후 보란 듯이 성공한 선수들의 뒷모습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