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이얀=연합뉴스) 배진남 장보인 기자 = 벤투호의 측면 수비수 김문환(27·전북)은 아쉬운 가나전 패배를 곱씹으며 "내가 부족했다"고 자책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3으로 분패했다.

전반에만 두 골을 실점했지만 후반 전열을 재정비해 동점을 만든 대표팀은 후반 23분 터진 모하메드 쿠두스의 득점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포백 라인의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한 김문환은 상대 간판 공격수인 조르당 아유(크리스털 팰리스)의 저돌적인 움직임과 날카로운 크로스에 고전했다.

전반 34분 수비 견제에서 해방된 아유는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보냈고, 이를 쿠두스가 머리로 밀어 넣으며 대표팀의 두 번째 실점이 되기도 했다.

김문환은 경기 후 취재진에 "그 선수가 기술적으로나 피지컬 측면에서도 좋았다. 그런데 내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전반이 끝나고 더는 실점하지 말자고 서로 얘기했다며 "따라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면서 추격했는데 또 실점했다. 정말 아쉽고 죄송하다"고 했다.

세 골을 실점한 책임을 느끼는 건 후반 막판 부상으로 빠진 김민재(나폴리)의 자리를 채운 권경원(감바 오사카)도 마찬가지다.

후반 추가 시간 그라운드를 밟은 권경원은 "팀에 보탬이 됐으면 좋았을 텐데 이렇게 끝났다"고 했다.

권경원은 "당연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제 숙소로 돌아가서 경기를 돌아보면서 재정비를 해야 한다"며 "실점은 누구의 실수가 아니라 팀의 실수다. 한 팀이 실수한 건지 누구의 실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짧은 월드컵 데뷔를 마친 권경원은 "떨리고 그럴 줄 알았는데 워낙 급박한 상황이었다"며 "정말 시간이 빨리 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재가 훈련 참여를 못 해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는 몰랐다. 경기 전까지 뛸 줄 몰랐다"며 "그래도 민재가 잘 버텨줬다. 민재가 언제든 통증을 느끼면 준비를 해달라고 감독님께서도 지시하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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