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샴페인 뒤집어쓴 SK 전희철 감독 "물음표 지워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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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샴페인 뒤집어쓴 SK 전희철 감독 "물음표 지워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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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샴페인 뒤집어쓴 SK 전희철 감독

"'초보 감독' 꼬리표 스트레스…선수들에 얹혀가 미안해"

선수들, 감독 인터뷰 중 샴페인 분사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올 시즌 시작할 때 SK의 문제는 최준용, 자밀 워니 그리고 저까지 물음표가 3명이란 점이었다."

10일 프로농구 서울 SK를 통산 세 번째 우승으로 이끈 전희철 감독은 인터뷰실에 들이닥친 선수들이 뿌린 샴페인에 옷이 다 젖은 채 취재진에게 이렇게 말했다.

의자까지 홀딱 젖은 탓에 서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한 전 감독은 불편한 차림에도 "오늘 그 물음표를 살짝 지운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다"고 흡족해했다.

전 감독은 "컵대회부터 지금까지 매 경기가 지나갈 때마다 선수들이 아니라 내 얘기가 거론되는 게 가장 큰 스트레스였다"면서 "'초보 감독'이 플레이오프 단기전에서 어떻게 해결해 갈지 (관심이 쏠리자) 스트레스가 말도 못 하겠더라"하고 토로했다.

그는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꽂히면 파고드는 스타일이다. 코치로 일할 때 어느 해인가 책에 꽂혀서 100권을 몰아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감독이니까 농구에 집중해야 했고, 그만큼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인간이 100%를 할 수는 없지만 97, 98점까지는 노력을 한 것 같다"라고 이번 시즌을 되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전 감독은 올해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전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한다"며 "훈련할 때도, 경기할 때도 잘 따라와 주며 내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눈물이 난다. 선수들에게 얹혀서 (우승까지) 간 것 같아 미안해서 그렇다"면서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이날 최준용을 포함해 일부 선수가 인터뷰실로 들어와 전 감독을 향해 "인터뷰가 왜 이렇게 길어!"하고 소리치며 샴페인을 분사했다.

국내 선수들이 지나가자마자 워니까지 인터뷰실을 찾아 전 감독에게 샴페인 한 병을 건넨 후 힘차게 포옹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샴페인을 뒤집어쓴 전 감독은 "이걸 먹어야지, 왜 뿌려"하고 투덜대면서도 기분은 나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샴페인을) 많이 맞으면 맞을수록 기분은 좋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나와는) 다른 세대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분위기에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모습을 SK의 전통으로 만들고 싶다"며 "SK에서는 감독이란 자리가 좋은 '매니저'가 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전 감독은 "잘 뛰게끔만 만들어주면 된다. 항상 누르는 형태로 (팀을) 이끌 수는 없다"며 "그냥 (선수들이) 재미있다. 보면 알지 않냐"며 반문했다.

전 감독은 상대에 끌려가던 3쿼터를 돌아보면서는 "전반 끝나고 미팅에 일부러 들어가지 않았다. 이기는 방법은 선수들이 이미 알고 있었다"며 선수단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3쿼터 초반 현기증이 나서 어지러워한 모습을 선수들이 봤는지 그때부터 막 달리기 시작하더라"며 "역시 SK 선수들은 반전의 재미를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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