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희, 역도 남자 81㎏급 합계 한국학생 타이기록·용상 신기록(종합)
용상서 185㎏ 들어 개인 최고기록…합계는 박형오 330㎏과 타이
남자 73㎏급 김정민은 용상 172㎏ 들어 한국학생 신기록
[대한역도연맹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역도 유망주 권대희(17·대구체고)가 남자 81㎏급 합계 한국학생 타이기록을 세우고, 용상에서는 자신이 보유했던 기록을 바꿔놨다.
권대희는 23일 경상남도 고성 역도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 전국역도선수권대회 남자 고등부 81㎏급에서 인상 145㎏, 용상 185㎏, 합계 330㎏을 들어 우승했다.
합계 2위는 286㎏(인상 115㎏·용상 171㎏)을 든 전영민(김해영운고)이다.
권대희는 순위가 아닌 기록과 싸웠다.
인상 2차 시기에서 145㎏을 들어 이 부문 1위를 확정한 권대희는 3차 시기에 151㎏을 신청해 박형오가 2020년에 달성한 한국학생 기록(150㎏) 경신에 도전했다.
하지만, 아쉽게 인상 기록은 바꿔놓지 못했다.
용상 1차 시기에서 180㎏에 성공해 일찌감치 인상, 용상, 합계 모두 1위를 확정한 권대희는 2차 시기에서 185㎏에 도전해 바를 놓쳤다. 3차 시기에 다시 185㎏을 신청한 그는 흔들리는 몸을 바로 세우며 '클린'(성공) 판정을 받았다.
권대희는 지난해 6월 자신이 세운 181㎏을 4㎏ 넘어선 용상 한국학생 신기록을 작성했다.
동시에 박형오가 2020년 8월에 세운 남자 81㎏급 합계 한국학생기록 330㎏과 타이를 이뤘다.
권대희는 대구체중 재학 중이던 2021년에 남자 73㎏급 인상(125㎏), 용상(155㎏), 합계(276㎏) 한국 중학교 기록을 모두 작성했다.
올해 3월 알바니아 두러스에서 열린 2023 세계유소년역도선수권 남자 81㎏급에서는 인상 142㎏, 용상 174㎏, 합계 316㎏을 들어 합계와 용상 2위, 인상 3위에 올랐다.
생애 처음 치른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권대희는 이번 국내대회에서는 인상, 용상, 합계 개인 최고 기록을 모두 경신하며 한국 역도 관계자들을 들뜨게 했다.
[대한역도연맹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김정민(18·안산공고)은 남자 73㎏급 용상에서 한국학생 신기록을 세웠다.
김정민은 남자 고등부 73㎏급 용상 1차 시기에서 172㎏을 들었다.
172㎏은 소태섭이 2020년에 작성한 171㎏을 1㎏ 넘어선 한국학생 신기록이다.
김정민은 이날 인상에서는 128㎏으로, 134㎏을 든 장유준(충남체고)에 이어 2위를 했지만, 용상에서 172㎏을 들어 가장 중요한 합계 1위(300㎏)를 차지했다.
장유준의 합계 기록은 299㎏(인상 134㎏·용상 165㎏)으로 김정민보다 1㎏ 낮았다.
전국역도선수권 여자 고등부 49㎏급 1위 김진희(가운데)[대한역도연맹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여자 고등부 49㎏급에서는 김진희(충남체고)가 1㎏ 차로 우승했다.
김진희는 인상 66㎏, 용상 85㎏, 합계 151㎏으로, 합계 150㎏(인상 69㎏·용상 81㎏)을 든 구혜나(김해영운고)를 제쳤다.
이날 김진희는 지난해 자신이 작성한 여자 49㎏급 한국학생기록(합계 165㎏)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정상은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