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뉴스] '축구여신'이민아"日에 진다는 건 생각도 하기싫다"
요르단여자축구아시안컵 B조 예선, 한국-일본의 2차전(10일 오후 10시45분)을 앞두고 '축구여신' 이민아(27·고베 아이낙)를 향한 요르단 현지의 관심이 뜨겁다.
1차전 호주전(0대0무) 이튿날인 9일 오전(한국시각), 윤덕여호의 회복훈련이 진행된 암만인터내셔널스타디움엔 일본 방송을 비롯해 일본 취재진 5~6명이 이민아 인터뷰를 위해 찾아왔다. 이날 선수단 호텔에서도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올시즌부터 일본 고베 아이낙에서 뛰고 있는 이민아는 자타공인 일본전 키플레이어다. 윤덕여 감독은 부임 후 4번의 일본전에서 이민아를 믿고 썼다. 2승1무1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일본 지바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일본전(2대3패)에서 비록 석패했지만 '플레이메이커' 이민아의 활약은 눈부셨다. 후반 35분, 거침없는 크로스로 한채린의 왼발 발리골을 도왔다.
요르단아시안컵 B조 조별예선은 살얼음판이다. 한국, 호주, 일본 등 강팀들이 B조에 집중됐다. 조 1-2위, 단 2팀만이 4강에 오른다. 1차전 호주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얻어낸 윤덕여호에게 일본전은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다. 3차전 베트남전 이전에 1승1무로 4강행, 프랑스월드컵 티켓을 조기확정하는 것이 목표다. 베트남을 4대0으로 이긴 일본 역시 '최강' 호주전을 앞두고 한국전 승리에 올인한다.
일본에 강한 '일본 킬러' 이민아에게 일본전 필승 각오를 들었다.
"일본? 실력에서 밀리지 않아"
일본전 각오를 묻는 질문에 돌아온 첫 마디는 "일본에게 지는 것은 정말 생각도 하기 싫다"였다. "일본전은 무조건 뛰고 싶고, 무조건 이기고 싶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다"고 했다.
올시즌 일본 고베 아이낙 유니폼을 입은 후 승리에 대한 열망은 더욱 커졌다. "일본에서 직접 뛰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가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력에서 뒤처지지 않는데 지고 들어갈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 "외국에 있으면 애국심이 더 생긴다. 꼭 이기고 싶다. 예전보다 더 간절하게 이기고 싶다. 일본을 이긴 후 기분좋게 팀에 돌아가고 싶다. 그래야 더 떳떳하게 뛸 수 있다"며 눈을 반짝였다.
윤덕여 감독 역시 이민아의 활약에 기대감을 표했다. "일본전을 준비하는 마음이나 각오가 남다르다. 충분히 잘해낼 것이라는 믿음도 있다. 동아시안컵 일본전에서 한채린의 골에 좋은 도움을 줬다. 강한 자신감이 있고 언론들의 관심도 많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이민아는 반전 있는 선수다. 깜찍한 외모, 남다른 패션센스의 이민아는 털털하고 소탈하다. 그라운드 안에선 지고 못사는 승부사이자 넘어질 때마다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투사다. 작지만 영리하고 빠르다. 기민한 움직임으로 상대의 타이밍을 뺏어내고 요리조리 뚫어낸 후 야무지게 볼을 키핑해 치명적인 찬스를 만들어낸다. 감각적인 패스와 드리블, 넓은 시야, 과감한 슈팅능력을 갖췄다. 지난해 동아시안컵 직후 미모를 뛰어넘는 실력, 매력적인 플레이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축구 팬들의 관심이 폭증했다.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를 휩쓸더니, SNS팔로워수도 2만 명에서 7만 명으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