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한해 보낸 최지만 "끔찍한 롤러코스터 같은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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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한해 보낸 최지만 "끔찍한 롤러코스터 같은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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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한해 보낸 최지만

SNS에 시즌 마친 소회 밝혀…"팬 성원에 감사드린다"

최지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최지만(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올해를 '롤러코스터'에 비유하며 2016년 빅리그 데뷔 이래 가장 힘겨운 시즌을 돌아봤다.

최지만은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 시즌에 트레이드도 두 번이나 경험했고, 부상도 두 번이나 당했다. 마치 끔찍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경험이었고, 어떻게 컨트롤할 수 없는 것"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 시즌까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주전급 1루수로 활약했던 최지만은 올 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트레이드됐다.

피츠버그에서는 부상 때문에 23경기 타율 0.205, 6홈런, 11타점을 남기고 후반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다시 트레이드됐다.

샌디에이고에서는 더욱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16경기에서 타율 0.065(31타수 2안타)에 그쳤다. 잘 맞은 타구는 야수 정면으로 향하기 일쑤였고, 샌디에이고에서도 부상에 시달렸다.

결국 최지만은 올 시즌 39경기 타율 0.163(104타수 17안타), 6홈런, 13타점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다저스 캐치 아웃시키는 샌디에이고 최지만

(샌디에이고 A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최지만(왼쪽)이 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경기 7회에 크리스 테일러를 캐치 아웃시키고 있다. 최근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최지만은 이날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023.08.07 ddy04002@yna.co.kr

피츠버그에서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오지 못해도 장타력을 뽐냈으나, 샌디에이고에서 보낸 시간은 상처만 남았다.

최지만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다.

가장 중요한 한 해를 부상으로 놓쳐버린 셈이다.

그러나 최지만은 좌절하지 않고 앞을 바라볼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제가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는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우리네 인생과 닮았기 때문"이라며 "아직 젊기에 계속 운동을 열심히 해서 제 앞에 놓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지만은 샌디에이고에서 계속 뛰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올겨울 새 팀을 찾아야 한다.

그는 "팬 여러분이 없다면 제게 야구는 아무 의미가 없다. 제가 야구 선수로 열심히 운동하는 이유다.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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