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스포츠뉴스 지루했던 맨체스터 더비, 승리 의지 결여? 교체카드도 한 장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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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에 볼 것도, 먹을 것도 없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두 팀은 나란히 승점 1씩을 나눠가졌고 맨유는 20점으로 8위, 맨시티는 19점으로 9위에 올랐다.

지루한 공방전이었다. 90분간 양 팀은 나란히 2개씩의 유효슛만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에는 맨유와 맨시티 모두 결정적인 장면을 거의 만들지 못했다. 선수들은 지쳐 보였고, 승리를 향한 의지, 열정을 보기 어려웠다.

감독들의 자세도 마찬가지였다. 맨유와 맨시티 모두 교체카드를 한 장씩만 활용했다. 맨유는 후반 29분 메이슨 그린우드 대신 앙토니 마샬을 투입했고, 맨시티는 후반 21분 리야드 마흐레즈를 빼고 페란 토레스를 넣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과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소극적으로 대응하며 사실상 무승부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두 팀은 타이트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라이벌에게 패할 경우 치명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양 팀 사령탑 모두 조심스럽게 경기에 접근하는 것처럼 보였다.

경기 후 맨유 레전드인 로이 킨은 스카이스포츠 방송을 통해 혹평을 남겼다. 킨은 “오늘 경기는 정말 형편없었다. 양 팀과 선수들은 경기에서 이기기 위한 열망을 보여야 한다. 더비 경기 후에 저렇게 많이 포옹하고 대화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라며 무승부 결과와 맨유와 맨시티 선수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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