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300세이브’를 달성한 크렉 킴브렐(29·보스턴)이 역대최다기록을 넘볼 수 있을까.

보스턴 레드삭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6-5 역전승을 거뒀다. 마무리투수 크랙 킴브렐은 9회말 등판해 무실점 투구를 펼쳐 최연소 통산 300 세이브를 올렸다.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은 뒤 75번째 세이브였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300세이브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킴브렐이 29번째였다. 현역선수 중에는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밀워키, 437개), 허스튼 스트릿(에인절스,324개), 페르난도 로드니(애리조나, 304)에 이어 킴브렐이 네 번째다. 

최연소 기록을 세운 킴브렐은 세이브 성공률도 90.9%로 역대 메이저리그 최고를 찍고 있다. 그렇다면 킴브렐이 통산 세이브 1위 마리아노 리베라(652개)의 기록을 깰 가능성을 얼마나 될까. 리베라는 1995년부터 2013년까지 뉴욕 양키스에서 18년 동안 뛰면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1969년생인 리베라는 무려 44세까지 뛴 후 은퇴했다. 

세이브는 본인의 구위만 좋다고 낼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팀이 세이브 상황을 만들어주지 못하면 기회조차 얻을 수 없다. 또한 최소 20시즌은 건강과 기량을 유지해야 겨우 리베라의 기록을 넘볼 수 있다.

킴브렐은 494경기를 뛰고 300세이브를 올렸다. 그는 2010년 데뷔시즌을 제외하면 7시즌 연속 최소 31세이브 이상을 올렸다. 2013시즌에는 처음으로 50세이브를 돌파했다. 킴브렐이 300세이브를 올린 선수 중 가장 젊기 때문에 일단 기회는 있다. 다만 그가 앞으로 13년 정도 최정상급의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300세이브를 올린 킴브렐은 “나는 많은 훌륭한 팀들에 속했고, 많은 세이브 기회를 얻었다. 동료들이 없었다면 오늘도 없었을 것이다.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동료들에게 영광을 전했다. 킴브렐이 대기록 행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동료들의 도움도 필수다. 

보스턴이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는 비결 중 하나로 킴브렐의 철저한 뒷문단속도 있다. 킴브렐은 올 시즌 몇 개의 세이브를 올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