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 "승부처는 3회…소형준이 잘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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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 "승부처는 3회…소형준이 잘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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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

"3회초 1사 2, 3루 위기 이겨낸 소형준…실점했다면 쉽지 않았을 것"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홍규빈 기자 = 벼랑 끝에서 다시 일어선 kt wiz 이강철 감독은 승리 소감을 묻는 말에 가장 먼저 선발 투수 소형준의 이름을 꺼냈다.

이 감독은 4안타를 친 박병호, 홈런을 때린 강백호보다 소형준이 더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강철 감독은 2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에서 9-6으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2승 2패 동률을 만든 뒤 "오늘 경기의 승부처는 3회초 수비였다"며 "1사 2, 3루 위기에서 소형준이 야시엘 푸이그를 막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1루가 비어있어서 (푸이그를 고의4구로 내보내) 만루를 채울까 고민했지만, 소형준이 승부를 겨뤄도 괜찮다고 해서 그대로 이어갔다"며 "푸이그와 승부가 오늘 경기의 포인트였다. 그 상황에서 추가 실점했다면 따라잡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kt는 0-2로 뒤진 3회 1사 2, 3루 위기에서 소형준이 푸이그와 송성문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고, 타선이 폭발하며 역전승했다.

이강철 감독은 타선을 이끈 박병호와 강백호에 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강백호가 살아난 것 같다"며 "중심 타자들이 회복한 것 같아 준PO 5차전을 잘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상을 안고 있는) 박병호는 7회 안타를 친 뒤 2루까지 뛰었다"며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어서 고맙게 생각한다. 부상 위험으로 천천히 뛰어도 되는데 열심히 뛰었다"고 평가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kt는 준PO 5차전에 모든 것을 쏟아낼 예정이다.

이강철 감독은 "준PO 5차전엔 웨스 벤자민이 선발 등판하고, 선발 투수 고영표를 포함해 전원 불펜 대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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