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조현우의 2018 해피엔딩 미래는 나도 몰라 FA컵서 꿈꾼다 

골키퍼 조현우(27·대구FC)는 2018년 한국 축구 최고 히트 상품이다. 오래전부터 K리그에서 선방 능력을 인정받았으나 대중적 인지도가 떨어졌던 그는 지난 여름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통해 태극마크를 달고 주전 수문장으로 거듭났다. 월드컵 독일전 승리의 주연 구실을 했고, 아시안게임에서도 와일드카드로 2회 연속 금메달을 견인하면서 ‘빛현우 열풍’을 일으켰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내는 조현우에게 마지막 과제는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이다. 조현우는 지난달 31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FA컵 4강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세 차례 결정적인 선방을 펼치면서 팀의 2-1 신승을 이끌었다. 전반 윤동민의 헤딩과 후반 추가 시간 도나치의 슛은 보는 사람 사이에서 ‘조현우였기에 막을 수 있었다’는 얘기가 저절로 나왔다. 그만큼 특유의 반사신경으로 공을 쳐냈다. 스타 반열에 오른 그이나 언제나처럼 훈련장서부터 모든 것을 쏟아내고 있다. 그 역시 전남전 선방 얘기에 “평소 훈련장서부터 120%를 발휘하고 있고 그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결승 상대인 울산 현대가 리그서부터 대단한 기세를 뽐내고 있고 객관적인 전력에서 대구에 앞서지만, 조현우의 존재는 결과를 예측 불허로 만들고 있다. 꾸준한 선방 능력은 변수가 잦고 긴장감이 큰 결승전에서 위력을 더한다. 또 세징야와 에드가라는 특급 외인 골잡이 뿐 아니라 전남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김대원과 정승원 등 투지와 재능을 지닌 젊은 자원들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조현우는 “팀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리그에서 우리가 왜 하위스플릿에 있는지 이해가 안갈 정도”라며 “리그 일정으로 몸은 힘들지만 FA컵 결승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3년 대구에서 프로로 데뷔한 그는 6시즌째 골문을 지키면서 ‘원클럽맨’ 생활을 하고 있다. 구단 창단 첫 FA컵 결승행 역사를 쓴 것에 누구보다 감회가 새롭다. 우승컵을 거머쥐면 또다른 꿈의 무대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조현우는 “대구에서 생활하면서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는데, 이전에 아시안게임 대표 차출로 (FA컵 16강전을)뛰지 못했다. 그때 최영은이 너무나 잘해줘서 고마운 마음”이라고 했다. 각급 대표 차출로 바쁜 시간을 보냈지만 팀은 막판에 웃고 있다. FA컵 결승에선 자신의 힘으로 보답하고자 한다. 그는 무엇보다 해외 리그 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내년엔 대구가 아닌 다른 팀에서 뛸 수도 있다. 평소 골키퍼도 유럽에서 통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한 조현우다. 어떻게 해서든 올해 대구에 우승 선물을 해주고 싶은 의지가 더 큰 이유다. 그는 “앞일은 모른다. 다만 지금은 대구 선수로 새 역사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