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은퇴를 앞둔 유프 하인케스(72,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후임이 정해졌다. 바로 올 시즌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니코 코바치(46)가 주인공이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13일(한국시간) 자사 단독보도를 통해 "올 시즌 은퇴를 선언한 하인케스 감독의 후임으로 프랑크푸르트의 코바치 감독이 선임됐다"면서 "올 여름부터 바이에른 뮌헨의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고 전했다. 지난 1일, 바이에른 뮌헨의 칼-하인츠 루메니게 회장은 "오는 4월 말까지 차기 감독을 정할 것이다. 독일어를 할 수 있는 감독을 찾고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코바치 감독은 독일 출신으로 크로아티아 국적을 갖고있다. 크로아티아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83경기를 뛰었고,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크로아티아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아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 코바치 감독은 2016년 3월, 프랑크푸르트 감독으로 부임했다. 당시 프랑크푸르트는 하위권에 머물러 있었고,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렀다. 뉘른베르크를 상대로 플레이오프에서 아슬아슬하게 1부리그 잔류를 확정지으며 급한 불을 껐다.

이후 코바치 감독은 프랑크푸르트를 변화시켰다. 2016-17 시즌은 과도기였다. 11승 9무 14패로 11위에 올랐다. 그리고 2017-18 시즌 프랑크푸르트는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29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13승 7무 9패로 리그 5위에 올라있다. 승점 46점으로 이미 지난시즌 성적(승점 42점)을 넘은지 오래다. 유로파리그 티켓은 사실상 거머쥐었고,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노리고 있다.

코바치 감독은 독일에서 태어났기에 독일어에 능통하다. 루메니게 회장이 제시한 조건에 일치한다. 코바치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스리백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조직력 축구를 펼쳤다. 코바치는 지원이 상대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프랑크푸르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고, 전폭적인 지원이 가능한 바이에른 뮌헨에선 코바치가 원하는 축구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