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귀국 인터뷰 "동료들과 호흡 문제없어 만족"

 소감 말하는 박주호

북아일랜드·폴란드와의 유럽원정 2연전을 마친 축구대표팀 박주호가 2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8.3.29

북아일랜드, 폴란드와 원정 2경기에서 2어시스트를 기록한 박주호(울산)는 얼마 전까지 2018 러시아월드컵 승선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다.

전 소속팀인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실전 경기 출전 기회를 거의 잡지 못하면서 축구대표팀에서도 외면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러시아월드컵에 나가기 위해 지난겨울 프로축구 K리그1(클래식) 울산 현대로 이적하기도 했다.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박주호를 이번 유럽원정 평가전 명단에 포함해 마지막 기회를 줬다.

박주호는 기대에 어느 정도 부응했다. 수비 실수가 있었지만, 공격에서는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박주호는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아직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고 확신이 들지는 않는다"라며 "그러나 감독님이 말씀하셨듯이 모든 선수가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한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남은 시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원정평가전에서 만족한 점을 꼽아달라는 말에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해 동료들과 호흡 문제가 우려됐지만, 콤비 플레이가 생각보다 잘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 본선에선 훨씬 강한 팀을 상대해야 하는데, 동료들과 원활한 협력수비를 펼친다면 좀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주호는 북아일랜드전에서 수비형 중앙 미드필더로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중원을 조율했다.

'기성용의 파트너로 제 역할을 했다'라는 평가에 관해 "월드컵에선 상대 팀 전력과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대형을 맞춰야 한다"라며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방향에 맞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박주호는 소속팀 울산으로 이동해 곧바로 K리그1 경기를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