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장비 도움 없이 '감'으로 25㎞…사이클 나아름 "값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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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장비 도움 없이 '감'으로 25㎞…사이클 나아름 "값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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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장비 도움 없이 '감'으로 25㎞…사이클 나아름

도로개인독주 25㎞서 동메달…속도계·심박계 데이터 안보고 완주

"날카로웠던 감각 되찾고파…10년 전 내 모습 같은 후배들 응원"

(울산=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관왕에 빛나는 한국 사이클 간판 나아름(31·삼양사)은 자신의 15번째 전국체전에서 특별한 도전에 나섰다.

나아름은 지난 11일 강원 양양 일대에서 펼쳐진 사이클 여자 일반부 도로개인독주 25㎞ 결승에서 속도계를 포함한 각종 장비의 데이터를 보지 않기로 했다.

전문 사이클 선수들은 기록 향상을 위해 속도계, 심박계를 비롯해 선수 출력을 측정하는 파워미터 등 여러 장비를 경주 중 활용한다.

37분46초778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딴 나아름은 1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고통스러운 경주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아름은 "원래 독주에서는 아무 생각이 안 들곤 했다. 그런데 이번 경기에서는 속도 조절을 못 하니 너무 고통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선수가 속도를 조절하며 경주를 운영할 상태를 놓치면 '계속 가야 해', '밟아야 해'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며 "37, 38분간 그냥 빨리 가야 한다는 압박에 처음으로 독주가 고통스러웠다"고 설명했다.

도로 독주는 함께 뛰는 동료나 경쟁자 없이 한 명씩 출전 선수 혼자만 달리다보니 무엇보다 스스로의 경주 운영이 중요하다.

나아름은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었다"고 도전 취지를 설명했다.

날카롭게 벼려둔 '경주 감각' 덕에 장비에 의지할 필요가 없었던 과거의 자신을 되찾고 싶다는 것이다.

나아름은 "본래 처음부터 과학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며 "그냥 자전거를 내 느낌대로 탔는데, 지금은 당시 날카로웠던 경주 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독주 선수는 자신만의 감각이 있다. 쓸 힘의 총량을 어느 정도로 나눠야 할지, 얼마나 버틸 수 있고 언제 출력을 내야 하는지 안다"며 "올해 들어와서 급격히 그런 감각이 사라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어느 정도를 거리를 온 후 '몇 초'라고 몸이 느끼면 정말 기록도 그렇게 나올 정도였다"고 했다.

나아름은 동메달로 끝난 이번 도전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독주를 준비하며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려 했다. 후회 없는 경주였다"며 "이 동메달이 이전에 땄던 금메달보다도 값지게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원했던 감각을 완전히 되찾지는 못했다고도 했다.

경주 중 나아름을 덮쳤던 체력적, 심적 고통이 그 방증이었다.

그는 "훈련을 열심히 했지만 실제 경주에서는 몸이 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더라. 내가 조절할 수 있는 상태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2006년 고등부 4관왕으로 전국체전에 데뷔한 나아름은 이후 모든 대회에서 다관왕에 올랐던 체전의 대표 강자였다.

2010년 대회에서는 무려 일반부 5관왕에 오르는 영예도 누렸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아직 금메달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 4㎞ 단체추발 은메달과 도로독주 25㎞ 동메달이 현재 수확한 전부다.

나아름은 "상당히 아쉽고 자존심도 상한다"면서도 "그래도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보니 괜찮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사이클 신성 신지은(21·대구광역시청)이 여자 일반부에서 현재 4관왕에 오르며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나아름과 맞붙은 도로독주 25㎞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고등부에서는 김채연(18·전남체고)이 벌써 5관왕에 등극해 6~7관왕까지 노리고 있다.

나아름은 "나도 10년 정도 전에 그런 시간을 보냈다"며 "10년 이상이 지난 지금 그때와 똑같은 경기력을 낸다는 게 욕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 선수들이 잘하는 걸 보니 나도 좋다. 응원해주고 싶다"며 "내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나라 사이클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나아름은 13일 대회 마지막 일정인 개인도로와 개인도로 단체 결승에 나선다.

그는 "결과라는 게 내가 정한 대로 다 되는 건 아니다.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이번 대회를 마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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