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의 윈저 파크의 관중석에서도 손흥민의 유니폼을 요청하는 피켓이 등장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6, 토트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한 컷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위치한 윈저 파크에서 열린 북아일랜드와의 3월 A매치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북아일랜드와의 역사적인 첫 경기에서 패하며, 8경기 째 이어온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올 시즌 토트넘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은 경기 전부터 관심의 대상이었다. 3월 A매치 기간을 앞두고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활약을 주목하는 내용의 기사가 흘러나왔고, ‘적장’ 마이클 오닐 감독도 “손흥민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최고의 선수다. 손흥민이 경기에 나온다는 사실이 기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실제로 그라운드 위에서 손흥민을 향한 집중 견제가 펼쳐졌다.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2명 이상의 북아일랜드 선수가 손흥민을 둘러싸며 슈팅 시도를 방해했다. 상대의 집중 견제에 고전하던 손흥민은 결국 후반 30분 염기훈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손흥민의 존재감은 관중석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북아일랜드의 어린이 팬이 관중석에서 ‘손흥민의 유니폼을 받아갈 수 있느냐’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EPL에서는 이미 익숙한 모습이다. 올 시즌 ‘Can I Have your shirt? Please’라고 적힌 종이를 든 꼬마 팬들의 귀여운 부탁이 EPL 관중석 한편에서 유행처럼 번졌고, 에당 아자르와 모하메드 살라 등이 실제로 경기 종료 후 어린이 팬에게 자신의 유니폼을 선물했다.

손흥민에게 유니폼을 요청하던 어린이 팬의 피켓, 최근 EPL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손흥민의 인기는 북아일랜드의 중심인 벨파스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