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28, 레알 마드리드)이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웨일스는 22일 오후 8시 35분(한국시간) 중국 광지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8 차이나컵에서 베일의 3골 1도움에 힘입어 중국에 6-0 대승을 거뒀다. 웨일스는 경기 내내 중국을 괴롭히며 득점을 퍼부었고 가볍게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초반부터 웨일스는 중국을 압도했다. 주인공은 베일이었다. 전반 2분 베일은 상대 수비 두 명이 붙었지만 가볍게 따돌린 후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21분에는 보크스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추가골을 뽑았다.

전반 45분 베일은 도움으로 골을 만들었다. 정확한 패스로 윌슨에게 공을 전달했고, 윌슨은 가볍게 수비를 제치고 골을 터뜨렸다. 후반 17분 베일은 앨런의 패스를 받아 오프사이드 라인을 뚫고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이후 베일은 우드번과 교체됐다.

이번 경기에서 베일은 많은 기록을 남겼다. 먼저 베일은 웨일스 대표팀 최다득점자에 등극했다. 베일은 중국전 해트트릭으로 29호골을 기록하며 웨일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또 베일은 2004년 스코틀랜드전에서 로버트 언쇼가 기록한 해트트릭 이후 14년(5,146일) 만에 웨일스 대표팀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베일의 마지막 해트트릭은 2016년 1월 데포르티보 라 코루나전이다.

경기 후 베일은 영국 언론 ‘BBC'를 통해 “개인적인 기록을 남겨 굉장하다. 하지만 팀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하면서 “내 딸의 생일에 엄청난 일이 발생해 인사를 전하고 싶다. 거대한 명예, 엄청난 성취다. 최다득점자는 꿈도 꾸지 못했다. 이는 내 커리어에서 거둔 최고의 업적 중 하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