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에 힘찬 '빠던'…이대호 "팬 위해 했는데…투수에게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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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포에 힘찬 '빠던'…이대호 "팬 위해 했는데…투수에게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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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포에 힘찬 '빠던'…이대호

9회 역전 그랜드슬램…8-6 역전승 견인

"주워 담을 수 없는 은퇴…멋지게 떠나는 것도 좋아"

(대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에게는 '천만 배우'라는 별명이 있다.

영화 '해운대'에 카메오로 출연한 뒤 얻은 별명인데, 이번에는 정말 영화 같은 장면을 연출하며 '주연 배우'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대호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방문 경기에서 4-5로 끌려가던 9회 1사 만루에 타석에 섰다.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강재민의 포크볼이 밋밋하게 떨어지는 걸 놓치지 않고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담을 훌쩍 넘겼다.

개인 통산 12번째 만루 홈런을 역전 결승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한 순간이다.

타구를 잠시 바라본 이대호는 배트를 머리 위로 던졌다.

배트는 한눈에 봐도 2∼3층 높이까지 올라갔고, 이대호는 환호하며 4개의 베이스를 차례로 밟았다.

경기가 끝난 뒤 이대호는 "(배트를) 던지고 나서 머리 맞는 줄 알고 열심히 뛰었다. 제가 생각해도 손목에 힘이 들어가서 그렇게까지 던질 생각이 없었는데 평일에도 팬들이 많이 와주셔서 너무 기뻐서 저도 모르게 던졌다"고 말했다.

원래 이대호는 배트 플립을 잘 하지 않는다.

이대호는 "팬들께 보답하는 차원으로 일부러 한 거다. 투수한테는 정말 미안하고, 떠날 선배가 너무 기분 좋아서 한 거로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조선의 4번 타자'라는 별명답게, 이대호는 왜 자신이 슈퍼스타인지 다시 증명했다.

대전에서 은퇴 투어 행사를 한 날, 거짓말같이 9회에 만루 홈런을 쳤다.

이대호는 "일단 저까지만 (타석이) 오라고 했다. 영웅이 될 기회가 온다는 것 자체를 어릴 때부터 너무 좋아했다"면서 "자신 있게 돌린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대호의 만루 홈런을 앞세운 롯데는 한화에 8-6으로 승리하고 5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를 3경기로 좁혔다.

이제 은퇴까지 정규시즌 10경기만을 남겨 둔 이대호는 "저는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프로의 마음가짐이다. 후배들에게도 한 경기, 한 타석 최선을 다하라고 이야기했다. 좀 더 집중해서 남은 경기에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이대호의 '은퇴 투어'도 종착지가 보인다.

22일 잠실 LG 트윈스전이 은퇴 투어의 마지막이고, 다음 달 8일 부산 LG전에서는 은퇴식으로 그라운드와 작별한다.

이대호는 "은퇴 투어를 하며 사랑받는 게 느껴진다. 너무 감사드리고 말로는 표현 못 한다. 계속 찡하다"고 팬들에게 다시 고개를 숙였다.

그래도 은퇴 번복은 없다.

어쩌면 모든 선수가 꿈꿨을 정상에서 은퇴하는 게 눈앞이다.

이대호는 "요즘 아내가 통화만 하면 울고, 제 눈만 봐도 운다. 아내가 우니까 애들도 '아빠 은퇴 안 하면 좋겠다'고 운다"며 "주워 담을 수 없고, 좋은 모습일 때 멋지게 떠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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