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뉴스] 단독 3위 한화의 상승세…김태균과 함께
8-9로 추격한 9회초 무사 1, 3루에서 송광민(35)과 재러드 호잉(29)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1, 3루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36)도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에 몰렸다.
넥센 마무리 조상우는 시속 155㎞의 빠른 공을 바깥쪽으로 던졌고, 김태균은 절묘하게 배트를 툭 내밀어 타구를 우익수 앞으로 보냈다.
9-9, 극적인 동점을 만드는 적시타였다.
8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을 달군, 9회 한화의 공격 장면이다.
한화는 김태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했고, 10-9로 역전승했다.
지난주 4승 1패로 힘을 낸 한화는 기분 좋게 새로운 한 주를 시작했다.
단독 3위 자리도 지켰다. 한화는 4월 15일 단독 3위에 올라 4월 18일까지 그 자리를 지켰다. 다시 7위까지 떨어졌지만 5월 3일 3위로 복귀해 꽤 길게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한화가 3위로 복귀하며 김태균도 부담을 덜었다.
4월 중순 한화가 신바람을 낼 때, 김태균은 2군에 있었다. 당시 한용덕 한화 감독은 "김태균이 돌아와도 4번타자로 쓰지 않을 것이다. 김태균은 이제 교타자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김태균이 1군에 복귀한 4월 19일, 한화는 4위로 내려앉았다.
김태균의 책임은 아니었지만, 팀 순위가 떨어지면서 베테랑 김태균이 느낄 부담도 컸다. 4번이 아닌 6번과 5번을 오가도 김태균을 향한 팬들의 기대감은 줄지 않았다. 동시에 원망도 컸다.
김태균이 다시 힘을 냈다. "2군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또 많은 걸 느꼈다. 2군 후배들을 생각하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한 김태균은 5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동시에 한화의 순위도 상승했다.
한화의 시즌 두 번째 신바람 야구는 김태균과 함께다.
4월 타율 0.257(35타수 9안타)에 그친 김태균은 5월 타율을 0.375(24타수 9안타)로 끌어올렸다.
송광민-호잉-김태균으로 이어지는 한화 클린업트리오는 10개구단 최상위권으로 평가받는다.
한화 팬들에게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은 매우 특별하다. 그래서 칭찬에 인색하기도 하다. 늘 준수한 성적을 올리는 장점 많은 그를 향해서도 "장타력이 부족하다"는 등 '단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먼저 들렸다.
김태균도 예전에는 그런 지적에 흔들려 스윙을 크게 하려다 슬럼프에 빠진 적도 있다.
이젠 '장점'을 잃지 않는 방법을 먼저 생각한다. 그리고 그 장점을 살려 8일 극적인 동점타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