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뉴스 롯데맨들이 쓴 기록들, 그 속의 명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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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시즌은 롯데 자이언츠에게 큰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올 시즌 롯데는 투-타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작성한 선수들이 줄줄이 나왔다. 하지만 이들의 활약에도 가을야구라는 1차 목표를 이뤄내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시즌 최다 안타 부문에서는 새 기록을 썼다. 전준우(190안타), 손아섭(182안타), 이대호(181안타)가 1~3위에 랭크된 것. 한 팀에서 최다 안타 1~3위가 나온 것은 지난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최초. 타고투저의 시대가 만든 산물이라는 말도 있지만, 세 선수 모두 140경기 넘게 출전하면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은 폄훼할 수 없다.
투수들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던 손승락은 28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후반기 맹활약 했던 오현택은 25홀드(3승2패), 지난 2013년 프로 입단 후 6시즌 만에 1군 풀타임 첫 시즌을 보낸 구승민은 14홀드(7승4패)을 작성하면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시즌 초 불펜에서 대체 선발로 낙점된 노경은은 9승6패, 평균자책점 4.08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 몫을 했다.
출중한 자원들이 투-타에 버티고 있음에도 롯데가 가을야구행에 실패한 것은 아이러니다.
뜯어보면 이유는 충분히 드러난다. 타선에선 안타를 치고 나가도 번번이 맥이 끊기는 무기력증을 떨치지 못했다. 롯데는 올 시즌 팀 타율 2할8푼9리로 10개팀 중 4위를 기록했다. 팀 안타(1484개•4위), 타점(792점•3위), 홈런(203개•3위) 역시 중상위권이다. 그러나 팀 삼진 2위(1157개), 병살타 3위(114개), 잔루 4위(1082개) 등 공격 연속성 지표에서는 하위권이었다. 실제 시즌 중 롯데는 홈런이 아니면 득점을 못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마운드의 상황도 별반 다를게 없었다. 올 시즌 롯데 선발진에선 10승 투수가 브룩스 레일리(11승13패) 한 명 뿐이다. 선발진 평균자책점(5.67) 9위, 실점(846점)은 최하위였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역시 43회로 꼴찌다. 부담은 고스란히 불펜으로 가중됐다. 롯데 불펜 투수들의 경기당 평균 투구수(66.8개)와 평균 소화 이닝은 3⅔이닝으로 최다였다.
최다 안타와 홀드왕, 세이브 2위의 빛나는 기록들은 뒤집어보면 좋은 자원을 십분 활용하지 못했음을 시인하는 그림자다. 냉정한 분석과 보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