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최동열이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100m 평영 결승에서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2023.9.25 yatoya@yna.co.kr

(항저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최동열(24·강원도청)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평영 50ｍ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결승에 진출했다.

최동열은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평영 50ｍ 예선에서 27초06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27초06은 최동열 자신이 2021년 11월에 세운 27초09를 0.03초 앞당긴 한국 신기록이다.

최동열은 예선에 출전한 26명 중 3위에 올랐다. 이날 오후 8명이 벌이는 결승에서 메달 획득을 노린다.

예선이 끝난 뒤 최동열은 "2년 전에 평영 50ｍ 한국 기록을 세우고, 계속 기록 경신에 도전했는데 이제야 내 기록을 넘어섰다"며 "결승에서는 26초대 진입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이 종목에는 26초20의 아시아 기록을 보유한 친하이양(중국)이 버티고 있다.

금메달 도전은 어려워 보이지만, 2위까지도 노려볼만하다.

예선에서도 친하이양이 26초25의 대회 신기록(종전 기록 27초06)을 세우며 1위를 차지했다.

예선 전체 2위는 27초01의 쑨자쥔(중국)이었다.

최동열은 "오후에는 더 좋은 몸 상태로 경기할 수 있다"며 "일단 메달 획득, 더 나아가 은메달도 노려보겠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 남자 평영 50ｍ에서 시상대에 오른 한국 선수는 아직 없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 혼계영 400ｍ 은메달, 혼성 혼계영 400ｍ와 남자 평영 100ｍ에서 동메달 등 총 3개의 메달을 수확한 최동열은 항저우 대회 개인 마지막 경기에서 4번째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최동열은 "이번 대회에서 우리 대표 선수들이 모두 잘하고 있다. 나도 마무리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