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벵거’는 누가 될 것인가? 

아르센 벵거 감독과의 결별이 확정된 아스널은 후임 사령탑 선임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22년 동안 팀을 이끌었던 명장이 떠나는 만큼 신중하게 후임을 고르는 분위기다. 거론되는 후보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이탈리아의 명문 유벤투스에서 세리에A 세 시즌 연속 우승에 근접한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리스트에 올랐다. 영국 BBC와 스카이스포츠는 8일 알레그리 감독이 유벤투스를 떠날 가능성을 언급하는 동시에 아스널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공신력 높은 매체의 소식이라 현실이 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루이스 엔리케 전 바르셀로나 감독도 하마평에 오른다. 엔리케 감독은 2014~2017년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두 번의 리그 우승과 한 번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국왕컵 3회 우승도 달성했다. 현재 무직으로 운신의 폭이 넓다. 벵거 감독이 추구했던 스페인 스타일의 아름다운 축구와도 부합한다. 카를로 안첼로티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도 후보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험이 풍부하다. 유벤투스와 AC밀란, 첼시, 파리생제르맹, 레알마드리드, 바이에른 등 유럽의 빅클럽들을 이끈 경력이 있다. 우승 기록을 다 거론하기 어려울 만큼 화려한 과거를 갖고 있다. 

베테랑 감독 대신 떠오르는 지도자들이 선택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파트릭 비에이라 뉴욕시티FC 감독과 미켈 아르테타 맨체스터시티 코치, 젤리코 부바치 전 리버풀 코치가 대안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젊은 감독을 선택해 리빌딩하는 게 나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어 의외의 인물이 사령탑에 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스널은 2018 러시아월드컵 전까지 차기 감독을 발표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