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전에서 독한 예방주사를 맞았다. 3실점을 통해 수비 조직력을 개선하고, 월드컵 본선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새벽 4시 45분, 폴란드 호주프에 위치한 실롱스키 경기장에서 폴란드와 평가전을 가졌다. 레반도프스키가 선제골을 넣었고, 그로지스키에 추가골을 허용했다. 이후 이창민과 황희찬이 만회골을 넣으며 동률을 만들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지엘린스키에게 중거리 골을 허용하며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첫번째 실점은 레반도프스키였다. 전반 31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레반도프스키가 솟구쳐 올라 타점높은 헤더로 골을 기록했다. 당시 페널티박스 안에 세 명의 수비수가 있었지만, 레반도프스키의 헤더를 저지하지 못했다.

두번째 실점 장면은 롱패스 한방에 무너졌다. 폴란드 수비가 마친스키에게 롱패스를 찔러줬다. 마친스키는 한국 수비의 별다른 저지 없이 침투하는 그로지스키에게 패스를 내줬고, 그로지스키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첫번째 실점 장면은 워낙 레반도프스키의 개인능력이 뛰어났다. 하지만 추가 실점 장면은 역습 상황이었다. 뒤에서 날아온 롱패스 한방에 수비 조직력이 무너졌다. 마친스키를 자유롭게 둔 것이 결정적인 추가실점의 원인이었다. 수비 숫자도 공격 숫자에 뒤졌다. 세번째 실점은 중거리슛을 하도록 자유롭게 지엘린스키를 놔준 것이 아쉬웠다.

졌지만 잘싸웠다.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2-2 동점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실점 장면은 분명 아쉬웠다. 레반도프스키와 같은 월드클래스의 공격수를 막기 위해선 철저한 협력 수비가 해법이다. 또한 월드컵 본선은 더 강한 상대들로 가득하다. 한번의 실수가 곧 실점으로 이어진다. 스웨덴, 멕시코, 독일 모두 충분히 다득점을 할 수 있는 팀들이다. 결국 월드컵에서의 성공을 위해선 수비조직력 개선이 해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