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분데스리가의 강등과 승격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쾰른은 프라이부르크 원정에서 2-3으로 패하며 2부리그 강등을 확정지었고, '생존왕' 함부르크는 볼프스부르크를 꺾고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1부리그 승격 티켓 한 장은 뒤셀도르프가 거머쥐었다. 

# '생존왕' 함부르크, '승점 6점' 매치서 볼프스부르크에 완승

함부르크는 28일 밤 22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볼프스부르크와의 원정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함부르크는 2연승을 달렸고, 한 경기 덜 치른 16위 마인츠와의 승점차를 2점까지 좁혔다.

볼프스부르크는 마인츠와의 승점이 30점으로 같지만 골 득실에서 앞선 15위를 유지 중이다. 하지만 29일, 마인츠가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홈에서 승점을 쌓는다면 양 팀의 순위는 바뀌게 된다. 

함부르크는 전반 42분, 이토가 길라보기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이를 우드가 마무리 하며 1-0으로 앞서갔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이토의 크로스를 홀트비가 헤더골을 터트리며 점수차를 2-0까지 벌렸다.

후반 33분, 브레칼로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함부르크는 천금같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코스티치의 킥은 골키퍼에 막혔지만 리바운드된 공을 발트슈미트가 강하게 차 넣으며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함부르크는 볼프스부르크를 3-1로 꺾었고, 1부 잔류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만약 함부르크가 올 시즌 강등당한다면 분데스리가 출범 후 첫 강등이자 54년만에 2부리그 강등이다. 현재 함부르크는 프랑크푸르트 원정과 글라드바흐 홈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 최악의 시즌 쾰른, 결국 2부리그 강등

FC 쾰른이 결국 2부리그로 강등됐다. 쾰른은 이날 프라이부르크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1부 잔류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쾰른은 페테르센에 2골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후반 막판, 비텐코르트가 멀티골을 터트리며 승부의 균형을 2-2로 맞췄다. 쾰른은 후반 추가시간, 횔러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프라이부르크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쾰른은 지난 시즌을 5위로 마감하며 올 시즌 유로파리그에 출전했다. 유로파리그 조별예선에서 아스널, 바테 보리소프, 츠르베나 즈베르다와 같은 조에 속했고, 2승 4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주포'로 활약했던 안소니 모데스테가 중국으로 떠나버렸고, 이 공백을 결국 메우지 못했다. 쾰른은 시즌 내내 빈공에 시달리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고, 강등의 쓴맛을 봤다.

하지만 주장이자 독일 대표팀의 주전 풀백인 요나스 헥토어와 2016 리우 올림픽 당시 독일의 주전 골키퍼로 나섰던 티모 호른이 쾰른의 강등에도 불구하고 다음 시즌 팀에 잔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쾰른은 충분히 1부리그로 승격할 역량을 갖춘 채 2부리그로 내려가게 됐다.

# 뒤셀도르프, 5시즌만에 1부 승격 

1부리그 승격 티켓 두 장 중 한장은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의 몫이 됐다. 뒤셀도르프는 28일, 디나모 드레스덴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 헤닝스의 극장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2부리그 2경기를 남겨둔 현재 뒤셀도르프는 승점 59점을 기록. 잔여 경기에 상관없이 1부리그 승격을 확정지었다.

=뒤셀도르프는 2012-13 시즌 강등당했고, 5시즌 동안 2부리그에서 경기를 치렀다. 올 시즌 뒤셀도르프는 시즌 내내 상승세를 달리며 결국 승격까지 확정지었다. 남은 승격 한 자리는 뉘른베르크가 유력하다. 승강 플레이오프 자리를 두고 홀슈타인 킬과 얀 레겐스부르크가 경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