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가 더블(한 시즌 두 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이제 무패 우승만 달성하면 된다. 

바르셀로나는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라코루나에서 열린 데포르티보와의 2017~2018 라리가 35라운드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필리페 쿠티뉴의 선제골과 리오넬 메시의 해트트릭을 묶어 승리했다. 메시는 후반 37분과 40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조기에 우승을 확정했다. 바르셀로나가 승점 86점으로 1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2위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75점에 머물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3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어 11점 차이를 따라잡을 수 없다. 바르셀로나는 2015~2016시즌 이후 2년 만에 챔피언 트로피를 탈환하며 명가의 자존심을 지켰다. 최근 국왕컵(코파델레이) 우승에 이어 리그에서도 정상에 서며 더블을 달성한 것도 성과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탈락한 아쉬움을 위로하는 결과다. 

바르셀로나의 이번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의미 있는 대기록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바로 무패 우승이다. 바르셀로나는 34경기서 26승 8무로 아직 패배가 없다. 남은 4경기만 잘 버티면 전대미문의 라리가 무패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라리가에서는 지금의 38경기 시스템이 자리 잡은 이후 지지 않고 챔피언에 오른 팀이 없다. 바르셀로나가 최초의 팀이 될 기회를 잡았다. 통산 25번째 우승을 어느 때보다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다.  

막판 고비가 남아 있다. 레알마드리드와의 엘클라시코다. 당장 다음 라운드가 열리는 7일 바르셀로나는 레알을 상대한다. 가장 치열한 승부를 벌이는 라이벌이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다만 레알은 주중 바이에른뮌헨과의 UCL 준결승 2차전에 힘을 쏟기 때문에 바르셀로나가 유리한 건 사실이다. 레알전을 잘 넘기면 비야레알, 레반테, 레알소시에다드 등 한 수 아래 팀들을 만난다. 레알에 지지 않으면 새 역사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