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31)이 KBO리그 첫 승 신고를 눈앞에 뒀다.

아델만은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팀이 12-2로 크게 앞선 8회 마운드를 넘겨 첫 승이 유력해 보인다.

아델만이 선발승을 거두면 지난해 6월 23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 재크 페트릭 이후 289일 만에 삼성 마운드에서 선발승을 거둔 외국인 투수가 된다.

이날 아델만은 불안하게 출발했다. 

1회말 선두타자 노수광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은 아델만은 정진기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최정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아델만은 1사 1, 2루에서 제이미 로맥과 맞서,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2사 1, 3루에서는 정의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삼성 타선이 폭발하면서 아델만도 힘을 얻었다.

삼성은 2회 김상수의 3점포로 역전에 성공했고, 3회 다린 러프의 투런 홈런으로 달아났다.

아델만은 4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이재원을 짧은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박승욱의 직선타를 삼성 3루수 최영진이 잘 잡아 빠르게 3루 주자까지 잡아낸 덕에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아델만은 5, 6, 7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삼성은 아델만을 105만 달러에 영입하며 '1선발 역할'을 기대했다.

개막전 선발 자리를 토종 에이스 윤성환에게 내준 아델만은 3월 25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러 6⅔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고전했다.

3월 31일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한 두 번째 등판에서는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다.

세 번째 등판에서는 팀 타선과 수비의 도움을 받아 첫 승리도 신고했다.

아직 아델만은 기대했던 수준의 구위를 선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매 경기 6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경기를 치를수록 성적도 좋아졌다.

2016, 2017시즌 외국인 투수의 부진 속에 2년 연속 9위에 그친 삼성은 아델만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