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개인선수권 동메달' 배드민턴 안세영, 일본 오픈 16강 진출
여자복식 정나은-김혜정은 세계 5위 팀 꺾고 16강행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지난주 세계개인선수권에서 아쉬운 동메달에 머문 배드민턴 여자단식 안세영(20)이 4일 만에 다시 출전한 국제대회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안세영은 31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22 일본 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단식 32강전에서 일본의 오호리 아야를 2-0(21-16 21-15)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지난 27일 세계개인선수권 4강전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에게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안세영은 이번 대회서 일본 오픈 첫 우승을 노린다.
1세트 시작과 함께 8-1로 크게 앞선 안세영은 오호리의 끈질긴 추격에 19-16, 3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침착하게 2연속 득점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선 8-6에서 6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뒤 안정적인 수비 전략으로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야마구치도 16강 진출을 확정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일주일 만에 안세영과 야마구치의 재대결이 펼쳐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대회 대진 상 두 선수가 모두 결승에 진출해야만 맞대결이 이뤄진다.
이어 열린 여자복식 32강전에서는 정나은(22)-김혜정(24)이 세계 랭킹 5위인 일본의 마쓰야마 나미-시다 치하루를 2-0(23-21 21-17)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세계랭킹 10위 정나은-김혜정은 마쓰야마-시다를 상대로 1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23-21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선 14-9로 앞선 상황에서 17-17 동점을 허용하며 경기 주도권을 상대에 내줬지만, 19-19에서 막판 집중력을 끌어올려 연속 2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남자복식에선 최솔규(27)-김원호(23)도 인도팀에 승리하며 16강에 오른 반면, 강민혁(23)-서승재(25)는 32강전에서 탈락했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여자단식 김가은(24)과 여자복식 김소영(30)-공희용(26), 혼합복식 김원호-정나은이 32강전을 치른다.
한편 개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석한 혼합복식 고성현(35)-엄혜원(31)은 일본팀을 꺾고 16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