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일본 배드민턴의 최고 스타 야마구치 아카네(25)가 세계개인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다.

야마구치는 28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천위페이를 2-1(21-12 10-21 21-14)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해 대회 결승서 대만의 타이쯔잉을 제치고 우승한 야마구치는 자국에서 열린 세계개인선수권에서 2연패를 이뤄내며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의 위용을 뽐냈다.

야마구치는 상대 전적에서 13승 8패로 앞서는 천위페이를 상대로 1세트에서 월등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5-5에서 4연속 득점을 내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고, 14-10에서 또다시 4연속 득점으로 세트 승리를 따냈다.

세계 4위 천위페이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일본 관중보다 더 많이 경기장을 채운 원정 중국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2세트를 21-10으로 따냈다.

하지만 천위페이가 3세트에서 다시 기세를 올린 야마구치를 감당하기는 힘들었다.

야마구치는 1-1에서 무려 7연속 득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야마구치의 기세에 천위페이는 더는 반격할 엄두도 내지 못했고, 결국 야마구치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앞서 열린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중국의 천칭천-자이판이 한국의 김소영(30)-공희용(26)을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또 덴마크의 빅토르 악셀센과 말레이시아의 에런 치아-소우이익도 각각 남자단식과 남자복식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