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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검증소 뉴스 펩 감독 챔스 무대에서는 계속해서 미끄러지는 모습 

17일 밤(현지시간) 맨체스터 시티(아래 맨시티)의 4강 진출이 또 한 번 좌절됐다. 영국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맨시티는 4-3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1, 2차전 합계 4-4 동률을 이루면서 원정다득점 우선 원칙에 의해 탈락하고 말았다.

펩 과르디올라(아래 과르디올라)가 명장이라는 의견에 어느 누구도 토를 달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FC 바르셀로나 감독 재임 시절 이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는 계속해서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FC 바르셀로나 시절 (2008~2012)

부임 첫 해였던 2008/09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만나 2-0 승리를 거두면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인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이후 2009/10시즌에는 4강전에서 인터 밀란을 만났다. 1차전 1-3 패배 후, 바르셀로나는 2차전 1-0 승리를 거두었으나 합계 스코어 3-2로 탈락하고 말았다.

아쉬움을 남긴 시즌을 뒤로하고 다음 시즌인 2010/11시즌, 다시 한 번 결승 무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또 한 번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3-1로 꺾고 감독 커리어 사상 두번째 빅이어를 품에 안았다. 그러나 2011/12시즌에는 4강에서 첼시를 만나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1차전 1-0 패배 후, 의지를 다지고 돌아와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토레스의 일명 '900억 일시불 골'이 터지며 2-2 무승부를 거두었다. 결국 합계 스코어 2-3으로 탈락했고, 시즌 종료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건강 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 바이에른 뮌헨 시절 (2013~2016)

1년 휴식 후 현장으로 돌아온 과르디올라는 트레블을 이끌었던 유프 하인케스의 후임으로,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에 부임했다. 2013/14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상대는 레알 마드리드였다. 레알 마드리드에 1-0, 4-0 두 번 모두 패배하면서 합계 스코어 5-0 완패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2014/15시즌 또한 4강에서 친정팀인 바르셀로나를 만나 1차전에서 3-0으로 패배했다. 절치부심하고 치른 2차전은 3-2로 승리했으나, 도합 3-5로 결승 무대를 밟는데 실패했다. 2015/16시즌 또한 4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번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넘지 못했다. 1차전은 원정에서 1-0으로 패배했고, 홈에서 열린 2차전은 2-1로 승리했다. 합계 스코어는 2-2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인해 탈락했다. 이후 계약기간이 만료된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로 떠나면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 맨체스터 시티 시절 (2016~ing)

맨시티 부임 첫 해에는 16강에서 꿈이 좌절됐다. 2016/17시즌 모나코와의 16강에서 1차전 5-3 대승을 거두었으나, 2차전 3-1로 패하면서 도합 6-6 동률을 이뤘다. 그리고 또 한 번 원정다득점 원칙에 의해 탈락했다. 2년차를 맞은 지난 해 2017/18시즌에는 리버풀에 홈에서 3-0, 원정에서 2-1로 모두 패하면서 8강에서 탈락했다. 올해도 토트넘과 8강에서 맞대결했지만 4강행이 좌절됐다.

리그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는 과르디올라는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만 오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08/09 시즌 이후 과르디올라의 토너먼트 성적은 7승 10무 10패(승률 약 26%)이다. 이에 반해 지난 1월 통산 600경기를 기록할 당시, 과르디올라의 통산 성적은 434승 100무 66패로 승률이 무려 72%였다. 72%와 26% 두 개의 수치는 과르디올라가 이루어낸 업적이나 쌓아온 명성과는 너무나도 다른 온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과르디올라가 챔스에서 고전하는 7년 여의 기간 동안 레알 마드리드는 4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첼시가 한 번씩 빅이어를 드는 데 성공했다. 올해도 과르디올라의 챔피언스리그 무대는 막을 내렸고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아야 한다. 좋은 선수단과 함께 맞이할 다음 시즌 과르디올라의 목표는 8강보다 더 높은 곳이 되어야 할 것이다. 과연 다음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의 약세를 이겨내고, 9년 만에 빅이어를 다시 품에 안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