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뉴스 맨유팬들, '주급도둑' 산체스에 기립박수? 마샬 향한 격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팬들이 알렉시스 산체스를 향해 보낸 기립박수가 새삼 관심을 끌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3일(한국시간) 오전 4시 5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H조 2차전 발렌시아와의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맨유는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였다. 18번의 슈팅(유효슈팅 4번)을 발렌시아 골문을 향해 날렸지만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당연히 열정적인 맨유 홈팬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특히 이날 측면 윙어로 출전한 산체스는 실망스러웠다. 팀내 가장 많은 주급인 50만 파운드(약 7억 원)를 받고 있는 산체스는 예전만 못한 경기력으로 비난을 받았다. 최근에는 무리뉴 감독과의 불화설까지 나돌고 있다. 

그런데 의아스러웠던 것은 산체스의 교체아웃 상황이었다. 산체스는 후반 30분 교체 지시를 받고 앤서니 마샬과 교체하기 위해 벤치로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그러자 잠시 후 관중들의 함성과 기립박수가 터져나왔다. 최근 '주급도둑'으로 전락한 산체스를 향한 관중들의 뜨거운 반응이었다는 점에서 앞뒤가 맞지 않았다.

이에 영국 매체 '가디언'이 그 상황을 설명했다. 가디언은 "산체스가 교체될 때 커다란 응원소리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그것은 산체스를 향한 것이 아니었다. 앤서니 마샬을 향한 것이었다. 지난날 무리뉴 감독 아래서의 억눌렸던 갈망을 상징하던 마샬을 향한 격려였다"고 설명했다.

 마샬은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외면을 당했다. 산체스가 영입되면서 출전기회가 더욱 줄어들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3-0으로 승리한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올 시즌 두 번째 리그 선발 출장 기회를 가졌고 앞선 영 보이즈(스위스)와의 UCL 경기와 더비카운티와의 카라바오컵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조금씩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역시 산체스에 대해 혹평을 내렸다. 로멜루 루카쿠와 함께 가장 좋지 않은 5점의 평점을 부과한 데일리 메일은 산체스에 대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바꿨지만 거의 차이가 없었다. 재능에 반해 또 한 번 실망스러웠다"고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