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대한민국 황선우가 2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ｍ 결승에서 경기를 마친 뒤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2023.9.24 hihong@yna.co.kr

(항저우=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자신의 첫 번째 아시안게임을 '동메달'로 시작한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는 기록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남은 종목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황선우는 2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100ｍ 결승에서 48초04에 터치패드를 찍어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황선우는 박태환에 이어 두 번째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ｍ에서 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는 황선우에게는 처음 출전하는 아시안게임이다.

황선우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첫 메달을 딴 기쁨과 기록에 대한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황선우는 "첫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동메달을 따서 기쁘다"면서도 "자유형 100ｍ 기록은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다. 단체전인 계영 800ｍ, 그리고 자유형 200ｍ에서는 더 집중해서 좋은 기록을 보여드려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내 개인적인 최고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면서 "(자유형) 100ｍ에서 남은 아쉬움을 다른 레이스에서 다시 털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항저우=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대한민국 황선우가 2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00ｍ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2023.9.24 hihong@yna.co.kr

이날 황선우는 개인 최고 기록인 47초56에 미치지 못했다.

한중 양국 수영 간판으로 자주 비교되는 판잔러(19)는 46초97로 자신이 보유한 아시아 기록(47초22)을 0.25초나 당기며 우승했다.

중국의 신예 왕하오위(18)도 48초02로 황선우보다 0.02초 빨리 레이스를 마쳤다.

황선우는 "판잔러 선수는 떨어져 있어서 거의 보이지 않고 옆에 있던 왕하오위 선수만 보였다"며 "판잔러가 46초대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굉장하고 대단한 선수라는 생각이 들고 나도 따라가기 위해서 더욱 열심히 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쉬움을 뒤로 한 황선우는 이제 25일 계영 800ｍ와 27일 자유형 200ｍ에서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황선우는 "계영 800ｍ는 멤버들과 굉장히 많이 준비한 무대"라며 "지금 호흡도 좋고 컨디션도 다들 좋은 상태인 것 같다. 잘 집중하면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