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를 상대로 득점을 터뜨린 황희찬이 유럽 원정 평가전이 좋은 경험이 됐다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28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폴란드 호주프에 위치한 실롱스키 경기장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3월 A매치 평가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북아일랜드전에 이어 2연패를 기록하며, 유럽 팀들과의 격차를 실감했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전반전 레반도프스키와 그로지츠키에게 실점하며 두 골 차 리드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전은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다른 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됐다. 그 중심에는 황희찬이 있었다. 전반전 막바지에 부상 당한 김민재와 교체 투입된 황희찬은 공격에 기동력을 더했고, 후반 42분에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골까지 터뜨렸다.

황희찬은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골보다도 승리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면서 “전반전을 밖에서 지켜보면서 밀고 나가는 과정에서 조금 더 세밀하고 적극적으로 플레이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교체 투입된 후 그라운드 밖에서 느꼈던 대로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갑작스럽게 출전 기회를 얻게 됐는데,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았다. 최대한 팀에 보탬이 되자는 생각으로 뛰었다.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북아일랜드에 이어 폴란드전에서도 패하면서 유럽 원정에서 2연패를 기록했다. 독일과 스웨덴의 가상 상대로 삼고 치른 평가전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챙기지 못했다. 그러나 황희찬은 큰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는 “훈련 기간이 길지 않았지만, 미팅을 통해 대화를 많이 했다.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유럽 평가전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들 개개인이 배우고 느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문제점들은 보완해서 다음 소집 때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