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박하준-이은서, 인도와 명승부 끝에 10m 공기소총 혼성 동메달
(항저우=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격 혼성 공기소총 10m 예선에서 이은서와 박하준이 조준을 하고 있다. 2023.9.26 ondol@yna.co.kr
(항저우=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박하준(23·KT)과 이은서(29·서산시청)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사격의 6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하준과 이은서는 2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10m 공기소총 혼성 동메달 결정전에서 20-18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동메달 결정전은 각 팀이 한 차례씩 사격한 뒤 점수가 높은 쪽이 2점을 얻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동점일 경우 1점씩 나눠 가진다. 이런 식으로 16점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승리한다.
이날 박하준-이은서는 판와르 디비안시 싱-라미타(인도)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첫 4판을 내리 지며 0-8로 끌려가던 한국팀은 영점을 뒤늦게 맞추고 추격의 고삐를 쥐었다.
5번째에서 첫 2점을 따낸 뒤 동점에 이어 7∼9번째를 모두 이겨 9-9 동점을 만들었다.
인도팀이 집중력을 되찾으며 15-11까지 달아났지만, 대표팀도 막판 저력을 발휘해 기어코 15-15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승부에서 양 팀은 3차례 동점을 쏘는 막상막하 명경기를 펼쳤다. 동점이 나올 때마다 관중석에선 감탄과 환호가 흘러나왔다.
17-17에서는 이은서가 10.9를 쏘고 박하준이 10.0으로 미끄러지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으나 인도팀도 각각 10.8, 10.1을 맞혀 구사일생했다.
그리고 한국팀은 18-18에서 이은서가 10.8, 박하준이 10.7을 쏘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박하준과 이은서는 앞서 열린 예선에서 21개 팀 가운데 3위(629.6점)를 기록, 아쉽게 금메달 결정전에는 오르지 못했다.
당초 박하준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정돼있던 조은영(경기도청)은 목 디스크로 인해 이은서와 교체됐다.
한국 사격은 전날까지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혼성 공기소총 10m 출전한 이은서·박하준(항저우=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사격 혼성 공기소총 10m 예선에서 이은서와 박하준이 조준을 하고 있다. 2023.9.26 ond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