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레 알리(21, 토트넘 홋스퍼)는 비판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4월 2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와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를 치른다.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알리를 둔 논쟁이 펼쳐졌다. 불필요한 반칙과 비신사적인 행위, 경기장 안팎에서 톡톡 튀는 행동은 그를 향한 비판을 키웠다. 잉글랜드 대표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알리에게 ‘성숙해져야 한다’는 일침을 가했다고 알려졌다. 

물론 그를 감싸는 사람들도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대표적이다. 그는 첼시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알리는 이제 21세다. 몇몇 사람들은 이 21세 선수에게 너무 많은 기대와 압박을 준다. 마치 40대의 남자로 인식하는 경향이 큰 것 같다. 아직 아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알리를 옹호했다.

알리는 자신에 대한 비판과 이 논쟁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알리는 31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이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알리는 “많은 의견들이 있다. 사람들이 미디어와 온라인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하지만 나는 그것들에 대해 무감각하다. 성장 속에선 매일매일 싸워야 한다. EPL에선 팀 내 내 자리를 위해 싸워야한다. 이는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라고 답했다.

비판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알리는 “비판을 대하는 것은 모든 선수들이 다르다. 몇몇 사람들은 그들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에 많은 초점을 맞춘다. 축구와 동떨어진 부분일 수 있고, 이는 자신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며 “나는 사람들의 생각에 대해 너무 많은 걱정을 하지 않는다. 스스로에게 자신이 있고, 자신을 잘 안다면,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에 무감각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알리는 두 시즌 전 PFA 영플레이어를 수상했다. 올 시즌은 다소 부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는 “내가 변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경기가 변했고, 모든 경기가 예측 불가능해졌다. 경기 중 선수들이 나를 상대하는 것이 달라졌다. 더 많은 태클이 들어온다. 지난해에는 보다 많은 공간에서 뛰려했다. 내가 박스 안에 들어갈 때 견제가 더 심해졌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내가 공을 잡지 않은 상황에서 뒷공간으로 파고들 때, 작년까진 나를 쫓아오지 않았지만, 지금은 더 많이 따라온다. 이는 다른 선수들에게 많은 공간을 줄 수 있다고 본다. 우리는 좋은 팀이고,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이 나는 것은 좋은 일이다”라고 자신에 대한 견제가 오히려 팀을 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알리는 첼시전에서 EPL 100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알리는 “기대했던 것보다 빠르다고 본다.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고 말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어느 상황에서도 자신감이 있었고, 특정한 목표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라고 더욱 성장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