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트레이 힐만 감독이 대체 선발로 나와 깜짝 호투한 김태훈을 칭찬했다. 

메릴 켈리가 어깨 부종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김태훈이 지난 30일 대전 한화전 임시 선발로 출격했다. 5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 호투로 SK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김태훈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힐만 감독은 31일 한화전을 앞두고 "김태훈이 5이닝을 풀로 잘 던졌다.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5회에는 약간 지친 모습이 있었지만 망설임 없이 던지며 길게 막아줬다"고 칭찬했다. 최고 147km 힘 있는 공을 던진 김태훈은 5이닝 투구수 87개를 던졌다. 당초 예정한 90개 이하로 잘 끊었다.

이어 힐만 감독은 "김태훈이 작년보다 팔 스윙이 빨라졌고, 구속이 올라왔다. 체중 조절을 통해 육체적으로도 좋은 모습이다"며 "켈리의 상태를 보고 김태훈의 활용 계획을 잡겠다. 박종훈과 문승원이 있기 때문에 당장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오진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선발투수 김광현은 지난 25일 문학 롯데전 5이닝 78구를 던진 뒤 5일 휴식을 갖고 마운드에 오른다. 힐만 감독은 "김광현이 지난 경기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몸 상태도 좋다. 경기 중 투구수를 체크하고, 경기 후에도 48시간 동안 상태를 확인 중이다. 좋은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