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딘 지단(45, 레알 마드리드)은 냉정함을 강조했다. 지단은 유벤투스와의 8강전에 앞서 기자회견에 참가했고, 지난 시즌 유벤투스와의 UCL 결승전과는 다른 양상을 띌 것으로 예상했다.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4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유벤투스와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치른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지단 감독이 유벤투스와의 8강 1차전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10개월 전 결승전과 내일 경기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한 사실을 전했다.

지단 감독에게 유벤투스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성기를 누리기 전, 유벤투스 소속으로 5시즌을 뛰었다. 당시 유벤투스에서 뛰며 '테크니션'으로 이름을 알렸고, 리그 우승 2회를 차지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UCL 결승전에서 지단은 레알 마드리드 감독 소속으로 '친정팀' 유벤투스와 재회했다. 당시 경기에서 레알은 유벤투스를 4-1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에 지단 감독은 "프랑스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할 당시, 유벤투스는 나를 가족으로 대했다"면서 "유벤투스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하지만 나는 내일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지단 감독은 "유벤투스는 완벽한 팀이고, 모든 선수들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면서 "두 팀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유벤투스를 꺾었지만 이번 경기는 또 다른 문제이다"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