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연합뉴스]

(항저우=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한국 남자 배드민턴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첫날 강팀을 잡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국은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체전 16강전에서 말레이시아를 3-1로 제압했다.

한국은 주력 종목인 복식 경기를 내줬으나 단식 선수들의 분전에 힘입어 8강에 안착했다.

세계랭킹 47위 전혁진(요넥스)은 세계 16위 리지지아와 접전 끝에 2-1(21-14 14-21 21-18)로 이겨 상대 기선을 제압했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한국은 복식 첫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했다.

세계 4위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 조가 바로 아래의 에런 치아-소우이익 조(세계 5위)에 0-2(17-21 9-21)로 무기력하게 무릎 꿇은 것이다.

하지만 매치 스코어 1-1의 승부처에서 이윤규(김천시청)가 응쩌용을 2-0(21-11 21-16)으로 제압하며 코트 분위기를 뒤바꿨다.

이윤규의 세계랭킹은 119위로 응쩌용(19위)보다 100계단이나 낮다.

그리고 4번째 경기인 김원호(삼성생명)-나성승(김천시청) 조가 옹유신-테오에이 조(세계 9위)를 2-0(21-16 21-18)로 꺾으며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김원호-나성승 조는 복식 호흡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아 세계랭킹이 332위에 불과하다.

열세를 딛고 8강에 오른 한국을 기다리는 팀은 1번 시드의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는 단식 세계 2위 앤서니 시니수카 긴팅와 5위 조나탄 크리스티, 복식 세계 1위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라이언 아르디안토 조를 보유한 최강팀이다.

7개 전 종목 입상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노메달'을 설욕하겠다는 대표팀의 목표 달성을 위해선 남자단체의 활약이 긴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