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은 12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11라운드 광주와의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전반 25분 무랄랴가 선제골을, 39분 최병찬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27분 정성민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32분 두현석에게 만회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승점 3점을 손에 넣었다. 성남은 개막 후 11경기서 7승 4무 승점 25점을 기록 중이다. 2위 부천에 승점 4점 앞선 채 무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1,2부리그를 통틀어 패배 없는 유일한 팀이다.  

성남은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수비 조직이 좋은 광주를 흔들었다. 전반 25분 페널티라인 근처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첫 골을 만들었다. 39분에는 문상윤이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크로스를 최병찬이 머리로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7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주현우가 올린 크로스를 이학민이 헤더로 떨궈줬고, 정성민이 왼발슛으로 마무리했다. 이미 3골 앞선 상황에서 성남은 후반 32분 두현석에게 실점했다. 하지만 대세를 거스르기엔 광주의 만회골이 너무 늦게 나왔다. 

이 경기 전까지 광주는 K리그2에서 실점이 가장 적은 팀이었다. 10경기서 5실점만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0.5골에 그쳤다. 하지만 성남은 90분 동안 광주(5회)의 세 배에 달하는 14회 슛을 시도하며 공격에 힘을 줬다. 원정이지만 적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대성공을 거뒀다. 남기일 감독은 자신이 사령탑으로 데뷔했던 친정 광주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능력을 과시했다. 

성남은 올시즌 K리그2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스쿼드만 보면 중위권 정도지만 남 감독 특유의 지도력이 빛나면서 팀이 강해졌다. 위닝 멘털리티를 회복했고, 공수 안정을 찾았다. 전체 일정의 3분 1 정도가 지난 시점을 무패로 통과하며 순위 싸움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반면 광주는 지난 라운드 부천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져 연패의 늪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