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이 참 애매하다. 파리 생제르망(PSG)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폴 포그바(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네이마르(26, PSG)를 극찬하면서 언젠가는 함께 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의도한 말은 아닐 수 있다. 그냥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함께 뛰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PSG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포그바가 한 말이라 파장은 더 크다.

포그바의 입지가 최근 크게 줄었다. 포그바는 지난 2016년 당시 세계 최고 이적료였던 8900만 파운드로 맨유로 복귀했다.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첫 시즌부터 우승을 이끌며 맨유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두 번째 시즌에는 더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의 활약은 아쉽다. 설상가상으로 주제 무리뉴 감독과 불화설까지 나오면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는 포그바의 활약이 몸값에 맞지 않는다며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자연스레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 PSG와 계속해서 연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포그바가 네이마르와 함께 뛰고 싶다는 발언을 해 영국 현지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포그바는 아르헨티나 ‘Ty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브라질에서 축구는 모든 것이고, 모두가 축구를 좋아한다. 나는 네이마르를 좋아하고, 그의 플레이 스타일이 좋다. 네이마르는 기술이 뛰어나고,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만약 내가 언젠가 네이마르와 함께 뛰게 된다면 매우 즐거울 것이다”며 네이마르와 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포그바는 “내가 어렸을 때는 지네딘 지단, 리오넬 메시, 호나우지뉴, 호나우두를 보면서 자랐다. 마라도나, 펠레, 카카 등 많은 선수들의 비디오도 봤다. 나는 그들의 장점을 가지고 싶었고, 이제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야야 투레, 케빈 데 브라위너, 루카 모드리치 등 미드필더들을 보고 있다. 나는 그들을 보면서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