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김진야의 데뷔골에도 10경기 연속 무승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인천은 5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12라운드 홈 경기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1-2로 졌다.

이로써 인천은 지난 3월 전북전 승리 이후 10경기(4무 6패) 연속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반면 제주는 1경기 만에 강원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인천은 4-1-4-1을 가동했다. 수비 안정감을 위해 공격력이 좋은 미드필더 아길라르를 2경기 연속 벤치로 내린 대신 한석종, 윤상호, 임은수가 중원을 구축했다. 제주는 3-4-1-2 스리백으로 맞섰다. 진성욱과 찌아구가 투톱으로 출격했고, 지난 경기 해트트릭 주인공인 마그노가 뒤를 받쳤다. 

이기형 인천 감독은 "아길라르는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수비 방법이 달라 밸런스에 문제가 있다. 후반 상대의 힘이 빠졌을 때 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았다"며 "포항 원정 무실점으로 우리도 하나가 되면 좋은 경기와 함께 무실점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제주전은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강원전 실점 장면을 보면 금방 치유가 가능하다. 라인 컨트롤이나 위치선정이 미비해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기에 빠르게 교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9경기 무승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인천과 지난 라운드서 강원에 3-5로 패했던 제주는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쳤다. 

제주는 전반 18분 골망을 흔들었지만 푸싱 파울이 선언됐다. 인천은 전반 35분 윤상호가 빨랫줄 같은 오른발 장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조용하던 제주가 전반 종료 2분 전 기선을 제압했다. 진성욱의 헤딩 패스를 받은 찌아구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지만 진성욱이 리바운드해 인천의 골네트를 갈랐다. 제주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이 마감됐다.

인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승부수를 던졌다. 윤상호 대신 아길라르, 문선민 대신 김진야를 투입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인천은 후반 4분 만에 승부의 균형추를 맞췄다. 아길라르의 중거리포가 수비 맞고 굴절, 김진야가 오른발 슈팅으로 제주 골네트를 갈랐다.

기세가 오른 인천은 5분 뒤 김진야가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간발의 차로 골문을 비껴갔다. 

제주는 진성욱과 찌아구를 빼고 류승우와 이은범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제주는 간헐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