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여전한 기성용 빈자리..벤투호의 중원 고민 

여전한 기성용의 빈자리. 벤투호가 채울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와 4강 티켓을 걸고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59년만에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는 한국에게는 카타르는 이번 대회 가장 껄끄러운 상대 중 한 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3위에 불과한 카타르지만 2022년 월드컵 개최국답게 어린 선수를 체계적으로 키워가고 있는 팀이다.

상대 전적에서 5승 2무 2패로 한국이 앞서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7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2-3으로 패한 바 있다. 실제 카타르는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4전전승과 무실점을 동시에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선수는 기성용이었다. 그는 지난 바레인전을 앞두고 부상 회복이 더딘 관계로 대표팀서 조기 복귀한 상태다.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중원의 핵심 기성용이 떠난 여파는 바레인전에 제대로 나타났다. 황인범-정우영의 중원서 제대로 빌드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연이은 패스 미스로 아쉬움이 커졌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잦은 패스 미스가 부진한 경기력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카타르전을 앞두고 기성용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벤투 감독은 "기성용에 관련해서 내가 뭘 바꿀 수 있는 것은 전혀 없다. 남은 대회 기간 동안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라 소집해제했다. 팀의 핵심 선수다. 전술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보여주지만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벤투 감독은 기성용과 관련되지 않은 질문에도 그를 언급하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의 주전 선수가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한다는 질문에 "상대 팀 결장은 내 걱정거리가 아닌 상대 감독의 걱정가리다"고 선을 그었지만 "우리도 마찬가지다. 남태희가 부상으로 낙마하고, 기성용도 대회 중 귀국했다"고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팀을 떠났지만 벤투 감독이 기자 회견에서 지속적으로 언급해야할 만큼 기성용의 존재감은 거대했다. . 바레인전 황희찬과 김진수는 모두 기성용을 위한 세리머니를 펼치며 그를 기렸다. 하지만 이제 기성용 없는 우승 도전에 나서야 한다.

아직까지 그의 공백을 채우기에는 부족해 보이지만 벤투호의 나머지 중원 선수들이 카타르전에서는 달라진 모습으로 힘을 실어줘야만 한다. 황인범은 바레인전 이후 자신의 문제점을 인정하며 팀을 위한 안정적인 운영을 시도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황인범을 제외하고 정우영, 주세종, 구자철 등 다른 선수들의 분전이 필요하다. 과연 벤투호가 기성용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