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 우승하고 K리그2로…천안 초대 감독 박남열 "설레고 부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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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 우승하고 K리그2로…천안 초대 감독 박남열 "설레고 부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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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 우승하고 K리그2로…천안 초대 감독 박남열

"창원시청 최경돈 감독님은 은인…선수들 프로로서 자세 갖추길"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어렵고 힘들 때 함께 하자고 손을 내밀어주신 최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미프로 K3리그 창원시청 축구단의 박남열(52) 코치는 14일 대한축구협회가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 빌딩 컨벤션홀에서 연 2022 K3·K4리그 시상식에서 단상에 올랐다.

마이크를 잡은 그는 같은 팀 최경돈 감독부터 찾았다.

박 코치는 2022시즌 K3리그 최우수 지도자상 코치 부문 수상자로 뽑혔고, 이후 호명된 최 감독은 최우수 지도자상 감독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두 지도자 콤비는 창원시청의 K3리그 첫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박 코치가 최 감독에 특히 고마워하는 이유는 '겹경사'가 있기 때문이다.

박 코치는 내년 1월 1일부터 정식으로 프로축구 '막내 구단'인 K리그2 천안시민프로축구단의 초대 감독으로 부임한다.

하위리그 팀을 우승시킨 공을 인정받아 상위 무대 팀을 이끌 기회를 받는 건 축구 지도자로서 이상적인 그림이다.

박 코치는 시상식 후 취재진과 만나 "내 입장에서는 아주 행복한 그림"이라며 "기분 좋게 최 감독님과 헤어질 수 있어 (창원시청에 대한) 부담감은 덜하다"고 웃었다.

박 코치는 최 감독을 '은인'이라고 표현했다.

사실 그는 2009년 여자실업축구 고양 대교 감독으로 성인 무대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잔뼈 굵은 축구인이다.

고양 대교를 이끌며 3차례 WK리그 우승을 일궜고,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까지 역임했다.

이어 성남FC, 전남 드래곤즈 코치 등을 역임하며 남자 축구 지도자로도 오래 활약했다.

그러나 그에게도 공백기가 있었다.

박 코치는 "2년 정도 쉬고 있을 때 친구의 소개로 최 감독님을 만났다"며 "덕분에 많이 배웠다. 내가 가진 축구에 대한 꿈을 펼치게끔 많이 배려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성적까지 따라오니까 내게는 뜻깊은 인연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최 감독은 "재작년 즈음 박 선생님이 쉬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내가 전화를 해서 한번 얼굴 좀 보자고, 저녁이나 한 끼 하자고 불렀다"고 돌아봤다

"좀 도와달라고 하니까 기꺼이 돕겠다더라. 물론 급료를 많이 주지는 못한다고 했다"며 웃은 그는 "2년 만에 결과를 내면서 본인도 더 좋은 자리로 가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됐다"고 말했다.

둘의 의기투합 덕에 창원시청은 30라운드까지 펼쳐진 올 시즌 17승 6무 7패(승점 57)를 거둬 파주시민축구단(15승 11무 4패·승점 56)을 승점 1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2020년 내셔널리그와 K3리그가 통합돼 출범한 통합 K3리그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최 감독은 마냥 박 코치의 앞길을 축하해줄 수만은 없다고 했다. 감독직의 무게를 알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사실 좋은 성적을 거둔 이번 시즌에도 말하지 못할 사연이 많았다. 나도 중간에 경질될 뻔한 위기가 있었다"며 "박 선생님이 여자팀 감독은 해봤지만 남자 프로팀 감독은 처음이다. 가서 고생할 걸 생각하면 안쓰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첫 프로팀 감독 경력을 '막내 구단'에서 쌓게 된 박 코치도 벌써 걱정이 많았다.

K3리그 소속이었던 천안 구단은 '박남열 체제'로 K리그2의 쟁쟁한 프로 구단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박 코치는 "첫 감독이라는 게 상징성이 있다. 그에 따른 부담이 크다"며 "이제 프로인 만큼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많이 바뀌어야 한다. 아마추어 같은 자세는 더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도전하는 입장이다. 선수들이 도전 의식을 가졌으면 한다"며 "여자팀 감독 시절에 여자 선수들이 세밀하게 플레이한다는 걸 느꼈다. 이런 점을 남자 축구에도 도입해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면 내년 천안도 경기력이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처음 프로에 진입한 팀의 첫 감독이니 또 설레기도 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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