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탈락' 올림피아코스, 황인범 입단 나흘 만에 감독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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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탈락' 올림피아코스, 황인범 입단 나흘 만에 감독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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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탈락' 올림피아코스, 황인범 입단 나흘 만에 감독 교체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지는 미드필더 황인범(26)의 공식 입단 나흘 만에 그리스 축구 명문 올림피아코스FC의 사령탑이 바뀌었다.

올림피아코스는 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카를로스 코르베란(39) 감독이 새로 부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4년간 올림피아코스를 이끈 페드루 마르팅스(52) 전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그는 지난달 28일 그리스 아테네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차 예선 2차전에서 0-4로 패하며 입지가 좁아졌다.

지난달 21일 열린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기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올림피아코스는 2차전 대패로 UCL에서 탈락하고 유로파리그(UEL)로 밀려났다.

그리스 1부 리그(수페르리가 엘라다)에서 역대 최다인 47회나 정상에 오른 강호 올림피아코스는 홈에서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대패 이후 마르팅스 전 감독은 취재진에 "내 사전에 사임이라는 단어는 없다. 사임할 생각은 없다"라고 밝혔지만 결국 새 감독이 부임하며 지휘봉을 반납했다.

아직 구단은 마르팅스 전 감독의 거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코르베란 감독은 2020-2021시즌부터 잉글랜드 2부리그인 챔피언십 허더즈필드 타운 AFC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는 팀을 승격 플레이오프(PO) 결승까지 올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다만 허더즈필드는 PO 결승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0-1 석패하며 이번 시즌도 2부리그에 잔류하게 됐다.

황인범의 영입을 추진했던 마르팅스 전 감독이 사임한 만큼 코르베란 감독의 부임이 황인범의 입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공식 입단한 황인범에게는 코르베란 감독의 전술적 성향 등을 파악하는 일이 당면 과제로 떠오르게 됐다.

코르베란 감독과 황인범의 데뷔전은 오는 5일 홈에서 펼쳐질 슬로바키아 프로축구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와의 UEL 3차 예선 1차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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