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기록이 지붕을 뚫을 기세다.

레알은 4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은 원정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하면서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호날두의 맹활약이 있었다. 호날두는 전반 3분 만에 이스코의 패스를 이어 받아 유벤투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호날두는 후반 19분 다니엘 카르바할의 크로스를 환상적인 오버헤드 킥으로 연결하며 추가 골을 기록했다. 호날두의 이 골에 유벤투스는 전의를 상실했고, 레알은 마르셀루의 쐐기 골을 곁들이며 승리를 가져갔다.

이 경기서 기록한 2골로 호날두는 또 다시 챔피언스리그를 다시 썼다. 호날두는 조별리그 6경기를 비롯해 이날 경기까지 전 경기 득점에 성공했다. 9경기에서 기록한 골만해도 총 14골이다.

새로운 역사도 썼다. 지난 시즌 유벤투스와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레알의 우승에 힘을 보탠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초로 10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겹경사도 맞았다.

또한,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59골을 기록, 38골의 리오넬 메시, 21골의 토마스 뮐러와 차이를 또 다시 큰 폭을 만들었다.

비단 득점 뿐만 아니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선수에도 올랐다. 이 경기 승리로 호날두는 커리어 상 95승을 기록했다. 이는 레알의 ‘전설’ 이케르 카시야스와 같은 기록이며, 91승의 챠비 에르난데스, 79승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에 비해 월등히 앞선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