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1천500타점 기념구 직접 돌려받아…감사 선물 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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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1천500타점 기념구 직접 돌려받아…감사 선물 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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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통산 타점 1위로 등극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초 1사 1루 때 KIA 최형우가 2점 홈런을 쳐낸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이 홈런으로 1천500타점째를 기록한 최형우는 이승엽 감독(1천498타점)을 2위로 밀어내고 통산 타점 1위로 올라섰다. 2023.6.20 psykims@yna.co.kr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최형우(39·KIA 타이거즈)가 KBO리그 첫 '1천500타점 기념구'를 돌려받았다.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만난 최형우는 "오늘 낮 12시 30분께, 팬 두 분이 원정 숙소로 찾아오셔서 어제 잡은 1천500타점 기념구를 주셨다"며 "정말 감사했다. 사인공, 배트, 유니폼 등을 선물로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형우는 20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방문 경기, 4회초 1사 1루에서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치며 1천500타점을 채웠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 시절이던 2016년 8월 24일 SK 와이번스전에서 1천390타점째를 올리며 양준혁(1천389타점) 현 야구재단 이사장을 제치고 KBO리그 통산 타점 1위로 올라선 뒤, 약 7년 만에 개인 통산 타점 1위가 바뀌는 순간이었다.

또한, KBO리그에서 1천500타점을 채운 타자도 처음 탄생했다.

최형우의 타구는 중앙 펜스를 넘어간 뒤에 외야석 잔디를 맞고 다시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그런데 한화 중견수 문현빈이 이 공을 외야 관중석에 던졌다.

평소였다면 좋은 팬서비스였겠지만, 1천500타점 기념구여서 상황이 달랐다.

당시 공을 잡은 팬은 한화 구단 관계자와 만났지만, 바로 공을 돌려주지는 않았다.

하루 뒤인 21일 해당 팬이 KIA 구단에 연락해 "기념구를 최형우 선수에게 주고 싶다"고 밝혔고, KIA 구단의 주선으로 팬이 직접 최형우에게 공을 전달했다.

KIA를 응원하는 이 팬은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 wiz전을 관람할 예정이다.

팬의 일정을 확인한 최형우는 "그날 경기장에서 팬을 만나 선물을 드리겠다"고 했다.

최형우는 1천500타점을 달성한 뒤 "나는 기념구에 대한 애착이 크지 않은 편"이라며 "공을 회수하지 못해도 아쉽지는 않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도 공을 다시 돌려준 팬에게는 고마움을 느꼈다.

최형우는 "직접 숙소로 오셔서 기념구를 주셨다"며 "정말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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